첫방 '신입사원', 아나운서는 안뽑고 자화자찬만?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3.06 19: 56

MBC 50주년 특별기획으로 마련된 ‘일밤’의 새코너 ‘신입사원’이 첫 선을 보였지만, 정작 아나운서는 안뽑고 자사 자화자찬 형식의 프로그램 진행으로 논란만 부추겼다.
3월 6일 첫방송된 ‘신입사원’에서는 5,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신입 아나운서를 뽑는 오디션 대신 MBC의 신, 구 아나운서들이 총출동해 과거 아나운서들이 진행하는 인기 프로그램을 재현하고, 50년의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신동호, 최윤영, 최현정 아나운서의 MC로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MBC 아나운서의 전설 변웅전 아나운서와 차인태 아나운서가 출연해 ‘장학퀴즈’와 ‘명랑운동회’ 등을 선보였다. 손석희 아나운서가 등장해 전설이 된 변웅전, 차인태 아나운서에게 헌정패를 수여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과거 인기 프로그램 재현이란 취지는 나쁘지 않았지만, 과연 이것이 ‘신입사원’을 뽑는 과정의 일환인가하는 프로그램 정체성에 대해 의문이 들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신입사원’ 도전자들이 ‘제 2의 전설을 찾습니다’라는 구호처럼 아나운서의 전설을 만들기 위해 도전하는 도전자들의 모습이 짧게 비춰질 뿐이었다.
각기의 사연을 가진 도전자들을 중심으로 사투리, 혀 짧은 소리, 자신감 잃은 모습 등 약점을 가진 도전자들의 모습이 등장했고, ‘신입사원’의 MC 오상진, 손정은, 문지애 아나운서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방송 후 게시판에는 “시청자를 위한 무대가 아닌 당사 자화자찬을 하는 시간이었다” “신입사원을 굳이 왜 예능에서 뽑는지 의문이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방송에 앞서 ‘신입사원’은 참가자들의 개인신상정보 공개 등에 따른 사생활 침해, 짧은 면접 시간에 대한 도전자들의 불만 등 여러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는 이에 대한 어떠한 해답도 내놓지 않아 궁금증만 더욱 부추겼다.
bongjy@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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