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태산" 류중일 감독이 푸념하는 까닭은

지난 6일 대구구장에서 만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걱정이 태산"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리 전력이 강해도 만족보다 불안한게 감독의 마음이다.

올해부터 삼성 지휘봉을 잡게 된 류 감독은 "주변 사람들은 4강 또는 우승 후보라고 말하는데 부족한게 너무 많다"고 말했다. 그리고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기존 전력만 놓고 본다면 삼성이 제일 강한 것 같다"는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의 평가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류 감독은 "현재 선수들이 제 기량의 100%를 발휘한다면 가능하겠지만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상을 입을 수도 있고 지난해보다 실력이 향상돼야 하는데 떨어질 수도 있다"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만큼 변수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류 감독은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중인 장원삼(투수), 채태인, 박석민(이상 내야수)에 대해 "급할게 없다. 완벽하게 회복하는게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들이 기대치에 근접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류 감독은 "내가 원하는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 그래도 항상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다독여야 하는게 감독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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