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마땅한 1번 타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당초 류 감독은 김상수와 박한이를 테이블세터로 중용할 계획이었다. 김상수는 지난해 정규 시즌 타율 2할4푼5리(282타수 69안타) 22타점 37득점 30도루에 그쳤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 타율 4할7푼4리(19타수 9안타) 5타점 5득점 1도루로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박한이는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정교하다. 공격형 2번 타자로서 제 격이라는게 류 감독의 생각.
그러나 김상수가 전훈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서 타율 2할3푼3리(30타수 7안타)로 기대에 미치지 못해 류 감독이 고심하고 있다. 류 감독은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1번 김상수 또는 신명철, 2번 박한이를 고정시킬 생각이다. 만약 김상수와 신명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좌타자 이영욱의 톱타자 기용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영욱이 좌완 투수에 약점을 드러내 고민이 커진다.

류 감독은 상대 좌완 투수가 선발 등판하면 플래툰 시스템 운영도 염두에 두고 있다. 류 감독은 팀내 최고의 준족으로 손꼽히는 김상수가 붙박이 톱타자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류 감독의 바람대로 1번부터 6번 타순까지 고정시킬 수 있다. 올 시즌 삼성의 테이블세터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시범경기를 통해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what@osen.co.kr
<사진>김상수-신명철-이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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