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결장' 함부르크, 마인츠에 2-4 역전패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3.07 03: 24

'함부르크의 아들'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소속팀 함부르크가 연속 자책골 때문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아르민 페 감독이 이끄는 함부르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임테크 아레나서 열린 마인츠와 2010-2011 독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서 팽팽한 접전을 펼쳤지만 연속 자책골 때문에 2-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함부르크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시즌 전적 11승 4무 10패를 기록, 상위권으로 도약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반면 마인츠는 14승 1무 10패를 기록하며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4위와 6위 팀들의 대결답게 양 팀은 경기 초반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그렇지만 먼저 기세를 잡은 쪽은 홈팀 함부르크였다. 전반 17분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마르셀 얀센이 날린 왼발 슈팅이 골로 연결된 것.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고 골라인에 맞았지만 주심은 골로 선언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마인츠는 만회골을 위해 맹공을 펼쳤지만 전반 내내 팽팽한 접전을 펼쳤을 뿐 소득은 없었다. 그렇지만 후반전 들어 동점에 성공했다. 정확히 말하는 상대의 자책골이었다. 후반 11분 데니스 아오고가 크로스를 마인츠의 공격수와 경합 도중 자책골을 기록한 것.
그렇지만 함부르크는 당황하지 않고 후반 14분 다시 한 번 골을 터트리며 앞서갔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호세 파올로 게레로가 떨어트려줬고, 이를 믈라덴 페트리치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2분 뒤 함부르크는 또 다시 자책골을 기록했다. 마인츠가 왼쪽 측면을 침투해 올린 크로스가 고이코 카차르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 함부르크로서는 연속 자책골에 어이가 없을 수밖에 없었다.
기세가 오른 마인츠는 후반 37분 역전에 성공했다. 안드레 슈를레가 박스 내로 침투해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슛으로 득점에 성공한 것. 함부르크로서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상황이었다.
역전골을 내준 함부르크는 후반 38분 루드 반 니스텔로이를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홈에서 패배 만큼은 할 수 없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마인츠는 이를 잘 이용해 후반 43분 추가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슈를레의 패스를 받은 플로리안 헬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한 것.
결국 함부르크는 남은 시간 동안 2골차를 뒤집지 못했고, 자책골로 인한 역전 패배의 아픔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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