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메이저리그를 떠들썩하게 한 특급 좌완 투수는 역시 달랐다.
클리프 리(33,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브라이트 하우스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 내며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리는 이날도 어김없이 첫 타자 데스몬드 제닝스에게 초구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 그는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몸쪽 포심 패스트볼로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을 잡아냈다. 이어 션 로드리게스를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맷 조이스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켈리 쇼파치를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 2루에서 포스 아웃을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두타자 펠리페 로페스에게 유격수 내야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케이스 코치먼, 로빈슨 치리노스 드을 가볍게 처리했다. 3회 들어 레이 올메도와 제닝스를 연속해서 삼진을 잡아낸 리는 4회 조이스와 로페스를 또 삼진으로 처리하며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0km 가까이 나왔고, 주무기인 커터 역시 로케이션과 구속이 만족스럽자 또 다른 구종인 커브와 체인지업까지 구사해 삼진을 잡아내는 여유를 보였다.
5회가 시작되자 마자 필라델피아 홍보팀은 리의 기자회견이 준비됐다고 말해 클럽하우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리는 "지난번 등판 때보다 느낌이 더 좋았다. 제구에 신경 썼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필라델피아 '홈런타자' 라이언 하워드는 2회 선두타자로 들어서 상대 선발 웨이드 데이비스를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올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필라델피아는 4-4 동점이던 9회 1사 2,3루에서 조엘 노튼이 끝내기 우전 적시타로 5-4 신승을 거뒀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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