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새롭게 출범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에 대한 반응이 심상치 않다.
'나는 가수다'는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출연해 매회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며 가청력을 겨루는 코너다.

첫회에는 이소라, 정엽, 백지영,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윤도현이 출연해 자신의 자존심을 걸고 가창력 대결을 펼쳤다. 이미 청중 평가단으로 참여한 일반인을 통해 음원과 관전평이 유출되며 방송전 궁금증을 일으켰다.
하지만 '나는 가수다'는 방송전 화제에도 불구하고 반신반의하는 시각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일밤'이 몇년동안 너무 고전을 겪었고, 일요 예능의 최강자 '1박2일'도 엄태웅이라는 의외의 멤버를 영입해 같은날 첫 출격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청률은 역시 판도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었다. 첫방송에서 8.9%를 얻은 '나는 가수다'는 일요 예능 중 단지 SBS '영웅호걸'(8.6%)를 간신히 앞질렀을 뿐이다.
하지만 5%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해오던 '일밤'의 예전 코너에 비해서는 확실히 진일보한 기록이다.
이 기록보다 더 뜨거운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이었다.
시청자들은 "사실 '해피선데이' 보다가 '나는 가수다'는 다운받아 봤는데, 왠지 다음주엔 '나는 가수다'를 본방사수 할 것같습니다. 박정현씨와 이소라씨 무대 보다 울었어요. 정말 기존 가수의 재발견 입니다" "이런 좋은 음악을 그 주말 좋은시간에 들을 수 있게 해주셔서 가수분들 음악에 폭풍감동 받았습니다. 사실 몇년동안 가요프로에서 감동 받은 적이 없거든요" 등의 호평을 올리고 있다.
비단 시청자들 뿐 아니라, 가요 관계자들 역시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과 기대감을 전했다.
윤종신은 "나는 가수다..어쩜 저리 최고만를 뽑아놨을까..이들이 주말 예능을 뒤흔들어 주기를 바란다 아자아자!!!!", "가요시대...다왔다...다시 왔다"라며 기대감을 전했고 또 "가혹한 기획이라 생각했는데...지금부터..응원합니다..'나는 가수다"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김형석 또한 "'나는 가수다' 오디션 기획 프로그램의 막장이라고 생각했는데 보는 도중에 감동 입빠이 받는 중. 좋은 프로그램이다에 한표 꾸욱!!"이라며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진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다. '나는 가수다'는 제작진의 이런 믿음이 만든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본다. 간만에 몰입했다.짝짝짝"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함께 전했다.
방송전 연출을 맡은 김영희 PD가 공언한대로 기존 예능과는 다른, 깜짝 놀라만한 무대가 탄생했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첫방에서 호평을 끌어내는 데 성공한 '나는 가수다'가 매회 새로움을 던져주며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 또 이런 반응을 시청률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bonbon@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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