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해외파들, 달력에 X표 하던데" 혹사 논란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3.07 09: 16

국가대표팀의 해외파 차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다. 최근에는 2011 아시안컵에 출전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청용 차두리(이상 셀틱) 등이 소속팀에 복귀한 후 부상을 당하면서 혹사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렇다면 당사자인 선수들의 입장은 어떨까?
해외파 선수들을 잘 아는 한 축구 관계자는 "해외파 선수들이 달력의 국가대표 소집 날짜에 X표를 쳐놓고 기다린다고 하더라. 낯선 해외에 있는 선수들에게 대표팀 소집은 한국에서 지낼 수 있는 좋은 기회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최고의 선수들로 최상의 전력을 만들어야 하는 대표팀으로서도 해외파 차출은 필요하다. K리그에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시즌 중에  국가대표 코칭스태프들이 경기장에 직접가 기량을 점검할 수 있지만 해외에 있는 선수들은 그렇지 못하다. 국가대표 소집 기간은 그들의 몸상태와 기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과 29일 각각 온두라스와 몬테네그로를 상대로 A매치를 치른다.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손흥민(함부르크) 등 젊은 해외파 선수들은 팀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아야 하기 때문에 이번에 부르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차피 다음 A매치는 시즌 종료 후인 6월에 잡혀 있기 때문이다.
조광래 감독은 "해외파를 차출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그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못 뛰는 상황에서도 대표팀에 부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선수들이 더욱 잘 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조광래 감독은 선수들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쪽으로 해외파 차출 문제를 풀어가고 있다.감독의 선택을 믿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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