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식'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제국을 꿈꾸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07 09: 12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1994년 블리자드로 사명이 변경된 이후, 완벽한 기획과 최고의 재미가 조화를 이루는 게임을 출시하여 많은 대중과 비평가에게 높은 평가와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 게임은 물론 10여 년이 흐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의 오리지널 버전까지도 지속적으로 구매가 일어나고 있는 것. 이러한 원동력은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경영방침인 '‘최고’ 그리고 ‘완벽’이 아니면 내놓지 않는다('Dedicated to creating the most epic entertainment experiences… ever')'에서 찾을 수 있다.
단순히 게임 컨텐츠를 넘어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사람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주는 것에 집중해왔다. 이 경영 방침은 게임 개발에 있어 완벽하지 않으면 출시하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빠른 시간에 게임을 출시한다기보다 고객들이 얻게 될 가치에 더 큰 중요도를 둔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평균적으로 1년에 1~2개의 게임만을 출시하지만 블리자드 게임이 주는 가치에 대한 팬들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일례로 실시간 전략 게임의 바이블로 일컬어지는 '스타크래프트' 및 '스타크래프트:브루드 워'의 성공 이후 블리자드는 후속작인 '스타크래프트2I: 자유의 날개'를 내놓기 까지 무려 8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 기간 동안 후속작으로 준비된 작품은 바로 '스타크래프트: 고스트'였다. 고스트는 2003년 시연을 통해 3D로 진보한 게임 비주얼 등을 보여주며 스타크래프트 게이머들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고스트를 부족한 게임으로 평가하고 ‘최고가 아니면 선보이지 않는다’는 경영방침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2006년 게임을 폐기했다. 그 후 2007년 5월 서울에서 열린 2007 블리자드 월드 와이드 인비테이셔널에서 '스타크래프트2'가 공개되고 2010년 상용화 되기 까지 게이머들은 무려 10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또 블리자드는 자사의 게임을 활용한 액션 피규어, 소설, 만화, 보드 게임, 의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미니어처 게임, 그리고 베스트 셀러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트레이딩 카드 게임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벌이며 사람들에게 블리자드 게임을 단순히 컴퓨터를 통해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생활의 일부로 만들어 주고 있다.
블리자드는 현재 다크 나이트, 배트맨 비긴즈, 수퍼맨 리턴즈, 300 등을 제작한 미국 유명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픽쳐스(Legendary Pictures)와 워크래프트 스토리를 다루는 영화의 제작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독은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샘 레이미가 맡게 된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매년 단일 게임사 행사 중 최대 규모인 블리즈컨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 해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된 2010년 블리즈컨에는 총 2만 5,000명 이상이 참석했으며, 입장권은 판매가 되자마자 단 몇 분만에 매진을 기록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1박 2일의 기간 동안 게이머들은 블리자드의 새로운 게임을 직접 시연해 보고 개발자와 직접 만나 게임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도 하고 유명 밴드의 공연, 코스튬 컨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즐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20년간 게임산업을 이끌어 올 수 있도록 사랑과 관심을 보여 온 전 세계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08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월드 와이드 인비테이셔널을 통해 최고 공개된 '디아블로3'와 '스타크래프트 2' 확장팩인 '스타크래프트2: 군단의 심장'을 개발 중이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는 RPG 장르를 부활시키는 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현재 개발중인 디아블로3에서는 지금까지 야만용사, 의술사, 마법사, 수도사 그리고 악마 사냥꾼의 강력한 5개 직업이 공개되어 게이머들의 기대를 큰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IP의 MMORPG인 타이탄을 준비 중이며 레전더리 픽쳐스와 함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관련 영화를 제작 중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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