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자연 사망 2주기, 자필문서 공개 '악몽 재현'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1.03.07 09: 23

2년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故장자연의 친필편지가 사망 2주기에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SBS '8뉴스'는 "故 장자연씨의 생전 친필편지를 입수했다. 고인이 지인에게 보낸 편지 50통 230쪽을 확보했다. 공인 전문가에게 필적 감정을 의뢰했고 장자연의 필체가 맞다는 결과를 얻었다"라고 단독 보도하며 그 안에는 고인이 31명에게 100번의 접대를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SBS 측은 이날 방송에서 "총 31명에게 100여번 술접대, 성상납을 강요받았다. 복수해달라"며 "접대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접대 받으러온 남성들은 악마다. 새 옷을 입을 때는 또 다른 악마들을 만나야 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장자연씨는 부모님 제삿날에도 성상남을 강요 받았다"라며 "편지 안에는 31명의 신상명세가 적혀있다"고 말해 보는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다.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만한 내용의 진실 외에도 일각에서는 편지를 공개한 시기와 그 경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사회를 악몽으로 몰아넣었던 '장자연 사건'이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몇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무명 생활을 이어나가던 고 장자연은 1980년생으로 지난 2009년 3월7일 경기도 분당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 당시 인기드라마였던 KBS 2TV '꽃보다 남자'로 얼굴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 막 꽃이 필 시점에서 돌연 자살한 그녀는 예고치 않은 후폭풍을 불어일으켰다.
고인이 우울증을 심하게 앓았던 것이 알려졌고, 그 배경에는 전 매니저가 공개한, 연예 매니지먼트의 어두운 면모가 실린 고인의 심경이 담긴 문서가 있었다. 한 신인 여배우의 우울증에 의한 자살은 소위 '장자연 리스트'란 이름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다. 경찰까지 나서 문건에 거론된 인사들이 연이어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경찰의 기자회견도 이어졌다. 일본에 머물던 전 소속사 대표 김모씨는 2달여만에 국내로 압송돼 재수사도 가졌다. 하지만 뉴스에서도 떠들썩했던 사건은 풀리지 않은 매듭을 남긴 채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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