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K군이 민망했던 이유, 여유증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07 10: 32

[건강칼럼] 대학 새내기 K군은 지난 2월 말에 있었던 새내기 오리엔테이션 자리에서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라는 의미로 마련 된 게임에서 혹시나 누가 자신의 출렁이는 가슴을 알아보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별 탈 없이 지나간 듯했지만 앞으로 있을 여러 과 행사를 생각하니 또 다시 걱정이 앞선다.
사춘기 시절 이후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K군의 가슴은 어느덧 티셔츠 한 장으로는 가려지지 않을 만큼 커졌다. 이 때문에 여러 가지 운동에 다이어트까지 병행해 봤지만 별 소용이 없었고 어느새 봉긋한 가슴은 K군의 콤플렉스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번처럼 새로운 사람을 대하는 자리만 생기면 그는 자신도 모르게 극도로 긴장하곤 했다.
직접 경험해보지 않았거나 문제의 심각성을 모르는 사람은 K군의 고민을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또는 단순히 살이 찐 것으로 오인 할 수도 있다. 하지만 K군의 고민은 분명히 질환에서 비롯되는 것이며 같은 증세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처럼 남성에게서 여성의 유방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여성형 유방증’, 줄여서 ‘여유증’이라고 한다. 여유증은 남성의 유방에 불필요한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이 과도하게 생겨나면서 비롯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인해 그 환자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이다. 
이것은 분명히 비만에 의한 가슴에 살이 차오르는 현상과는 다른 문제이며 여유증으로 인해 부풀어 오른 가슴은 운동이나 식이요법을 통해서는 제어 할 수가 없다. 과도한 다이어트는 여유증 부위를 제외한 나머지 부위의 위축으로 인해 오히려 여유증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기도 한다.
현재까지 여성형 유방증에 대한 확실한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가 유일하다. 하지만 ‘수술’이라고 하면 일단 기피하게 되는 것이 일반적인 환자들의 마음일 것이다. 수술 자체에 대한 공포증 뿐 만 아니라 수술 후 수반 되는 불편함 때문이다. 그러나 여유증 수술만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여유증 수술은 간단하고 안전하면서도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표적인 여유증 수술이 바로 ‘미니 여유증 수술’이다. 미니 여유증 수술은 여유증 부위를 최소 절개 한 후 불필요한 유선조직과 지방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수술은 부분 마취만을 필요로 하며, 수술 후에 환자가 느끼는 통증 또한 약간 뻐근한 정도이다.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수술 후 흉터는 신경  지 않아도 되며 유륜이 변화 등의 부작용도 거의 없다. 게다가 통증과 출혈이 적은 만큼 수술 후 회복과 일상 복귀가 빠르다. /성형외과 전문의 정철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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