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형 류마티스 관점염 혹시 내 아이에게도?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07 13: 52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 부모의 역할이 중요
올해 3살된 말괄량이 딸의 엄마 A씨는 밝고 예쁘게 자라는 딸아이를 보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터 딸아이의 관절이 부으며 열이 나고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며 더 나아가 딸아이가 움직이기도 어려워 하는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은 결과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다. A씨는 주변에서만 듣던 일이 자신의 딸아이에게 생기자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여러 가지 인자가 복잡하게 관여하여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을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한가지 원인으로 인해 다양한 형태의 관절염이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불분명하다. 가능한 원인들을 보면 감염, 자가면역성, 신체적 부상, 스트레스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자가면역성이 가장 신빙성 있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류마티스 관절염 전문병원인 내미지한의원의 김영진원장은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은 성인의 경우와 달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따라서 아이에게 관절염이 생기고도 몇 달 동안 발생한 사실을 부모님들이 알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관절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그 이외에도 심한 고열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열은 하루 중 어느 때에만 국한되어 발생하기도 하지만 대개 오후에서 저녁에 걸쳐서 나타납니다. 또한 발열은 대개 피부 발진을 동반하게 됩니다. 발진은 2~5mm의 크기로 연한색을 띠며, 주로 몸통과 사지의 근위부에 발생하며 간과 비장이 커지기도 하고 임파선이 여러 군데 붓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심낭염, 혈관염, 근염 등도 드물지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부모님들은 아이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하며 아이들의 행동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소아 류마티스는 일반 병원에서 진단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의심이 될만한 증상들이 보이면 즉시 류마티스 전문 병원에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라고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해 설명했다.
어른의 경우 우리나라에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충분한 자료가 없지만,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하다. 선진국의 경우에는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의 발생빈도가 어린이 10만명 당 약 15명 정도로 나타나고 있다.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의 빈도는 모든 종류의 소아암, 당뇨병을 앓고 있는 소아형 환자의 합계와 비슷하다. 류마티스 관절염이 결코 희귀한 병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른의 류마티스 관절염은 남자보다 여자에게서 3배~5배 정도 많이 발생하지만 어른의 경우처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여자어린이에게 2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하지만 발생 형태에 따라서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소수관절형과 다발형에서는 약 3대1로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반면에, 전신형에서는 남녀비가 거의 비슷하다.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린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도 관절로 고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소아형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인해 아이가 정신적인 상처를 받지 않고 올바르게 성장 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편이 되어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어야 한다.
관절염은 절대 나이가 들어서만 발병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며, 아이들에게 발병할 수 있는 질환과 증상에 대해 파악하고,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여 질환이 의심될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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