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 속 일장일단의 투구를 보였다.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인 장신(203cm) 우완 더스틴 니퍼트(30)가 국내 첫 실전 등판서 3이닝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니퍼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2실점을 기록한 뒤 3-2로 앞선 4회 좌완 이혜천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고구속은 144km.

1회초 첫 타자 허승민(삼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2-1에서 4구 째 커브(121km)가 몰려 중전 안타를 허용한 니퍼트는 뒤를 이은 이지영(삼성)을 상대로 투심 패스트볼(137km)을 던져 2루수 앞 병살타로 일축했다. 니퍼트는 3번 타자 최주환(두산)을 상대로 4구 째 높은 직구 유인구(140km)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1이닝을 마쳤다.
2회초 1사 후 모창민(SK)에게 3루수 키를 넘는 안타를 내준 니퍼트. 그러나 니퍼트는 백상원(삼성)과 문선재(LG)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2회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선두타자 이종환(KIA)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니퍼트는 김경근(전 단국대)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허승민의 타구가 우중간 안타가 되며 단숨에 무사 만루가 되었다.
이지영을 투수 직선타로 처리한 뒤 2루 귀루가 늦은 주자 김경근까지 아웃시키며 2아웃을 잡은 니퍼트. 그러나 니퍼트는 상무 중심타자 최주환에게 2타점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몸쪽으로 향한 슬라이더가 타자 눈높이에 맞춰져 그대로 통타당했다. 엄밀히 따지면 최주환의 타격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전상렬 두산 전력분석원은 니퍼트의 투구에 대해 "볼끝은 좋았다. 추운 날씨였지만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은 많이 던지려는 노력이 보였다"라며 "주자 유무에 따라 스피드 차이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니퍼트는 주자 없을 시 투심과 커브 등 비율이 높았던 반면 주자 출루 시에는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높였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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