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측면 공격수인 루이스 나니마저 부상으로 나가 떨어진 상황서 박지성의 재계약 문제까지 걸려있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끝난 리버풀과 원정경기서 1-3으로 졌다. 주전 수비수인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출전하지 못했지만 뜻밖의 완패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니가 부상을 당하며 당분간 출전이 어렵게 된 상황. 박지성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 가운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힘겨운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 특히 박지성의 재계약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자꾸 불거지고 있어 나니의 부상은 팀에 큰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박지성은 지난 2009년 맨유와 계약을 연장해 2011~2012시즌이 끝나는 2012년 6월까지 계약되어 있다. 맨유가 그 동안 주축 선수들과 계약 만료를 1년 가량 남겨놓고 재계약을 진행해 온 가운데 박지성의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반면 마이클 캐릭, 대런 플레처, 파트리스 에브라 같은 팀 동료들은 최근 재계약을 마무리했다.
영국 메트로는 지난 6일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해 박지성이 다수의 유럽 클럽으로부터 관심받고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을 영입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라치오(이탈리아) 같은 클럽이 박지성의 재계약 여부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보도됐다. 이들 구단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팀 리빌딩 계획에 포함시키지 않을 경우 이적을 추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살펴보면 박지성의 잔류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퍼거슨 감독도 박지성에 대해 칭찬과 긍정적인 이야기를 내놓았기 때문. 단순한 립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꼭 필요한 선수라고 강조했기 때문에 부상 선수들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당장 확실한 실적이 보장되는 영입이 이뤄지지 않는 한 박지성의 잔류 가능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10bird@osen.co.kr
<사진> 박지성-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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