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 2타점' 두산, 상무전 낙승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07 15: 24

중심타자 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반면 '야심작' 외국인 투수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모습으로 몸을 더 만들어야 한다는 숙제를 얻었다. 두산 베어스가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상무와의 연습경기서 2회 선제 솔로포 포함 2타점을 올린 최준석의 활약과 후반 상대 실책을 틈 타 쐐기점을 뽑으며 8-2로 승리했다.

 
2회 두산은 최준석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다. 상대 선발 임준혁(KIA)이 던진 결정구 커브(112km)가 높게 날아들었고 최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를 당겨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러나 두산은 3회초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난조로 인해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니퍼트는 3회 선두타자 이종환(KIA)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경근(전 단국대)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허승민(삼성)의 타구가 우중간 안타가 되며 단숨에 무사 만루가 되었다.
 
이지영(삼성)을 투수 직선타에 이어 2루 주자 김경근의 귀루 실패로 2아웃 1사 1,3루로 위기를 완화시킨 니퍼트. 그러나 니퍼트는 상무 중심타자 최주환(두산)에게 2타점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몸쪽 슬라이더(129km)가 타자 눈높이에 맞춰져 그대로 통타당했다.
 
3회말 두산은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종욱의 볼넷과 정수빈의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이종욱이 홈을 밟은 데 이어 최준석의 3루 땅볼에 정수빈이 득점을 성공시키며 3-2 재차 리드를 잡았다.
 
잠시 0의 행진이 이어진 후 두산은 7회말 용덕한의 좌익수 방면 2루타에 이어 김재호의 투수 앞 번트 때 진해수(KIA)의 악송구를 틈 타 추가점을 올렸다. 여기에 뒤를 이은 임재철의 유격수 땅볼에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단숨에 5-2가 되었고 김현수의 우전안타에 이은 이원석의 유격수 땅볼까지 나오며 6점 째가 나왔다.
 
9회 두산은 2사 2,3루서 임재철의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3루타로 8-2를 만들며 승리를 굳혔다. 후반 교체요원으로 출장한 임재철은 3타점을 쓸어담으며 주전 경쟁에서 쉽게 밀릴 수 없다는 의지를 보여줬다.
 
이날 두산의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최준석은 2회 선제포에 결승타점까지 올리며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선발로 등판한 니퍼트는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2실점을 기록한 뒤 3-2로 앞선 4회 좌완 이혜천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고구속은 144km.
 
전상렬 두산 전력분석원은 니퍼트의 투구에 대해 "볼끝은 좋았다. 추운 날씨였지만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공은 많이 던지려는 노력이 보였다"라며 "주자 유무에 따라 스피드 차이가 많았다"라고 밝혔다. 니퍼트는 주자 없을 시 투심과 커브 등 비율이 높았던 반면 주자 출루 시에는 포심 패스트볼 비율을 높였다.
 
니퍼트의 뒤를 이은 이혜천은 다소 들쑥날쑥한 제구를 선보였으나 최고 145km의 묵직한 구위를 선보이며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다. 김성배-정대현-임태훈으로 이어진 계투진은 상무 타선을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두산 출신으로 지난해 '2군의 알렉스 로드리게스'급 활약을 보였던 최주환은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고 좌완 원용묵도 1이닝 무실점으로 친정팀의 기대감을 높였다.
 
farinelli@osen.co.kr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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