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파이터'(데이비드 O. 러셀 감독)가 생생한 현장 스틸과 함께 촬영 현장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격 공개했다.
아카데미가 인정한 세계 챔피언 미키 워드의 극적인 도전기를 다룬 '파이터'가 탄생하기까지는 주인공 미키가 챔피언 타이틀을 얻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것만큼 배우들의 노력과 스태프들의 열정과 헌신, 노력이 필요했다.



33일만에 영화를 찍어야 하는 짧은 촬영 기간이었지만 준비기간은 몇 배에 버금가는 길고 촘촘한 시간이었다. 미키, 디키 실존인물의 참여는 물론 실제 사건들이 일어났던 현장 로케이션을 통해 그 당시 감동을 고스란히 재현해 낼 수 있었다.
공개된 사진은 영화 도입부 백업선수이면서 동시에 도로 포장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미키(마크 월버그)와 전직 권투 영웅으로 장난끼 넘치는 형 디키(크리스찬 베일)가 거리에서 복싱하는 제스처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백업 선수 출신에서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전설의 복서 미키 워드 역을 통해 트레이닝으로 다져진 다부진 몸과 챔피언의 카리스마를 선보인 마크 월버그는 실존 인물 미키 워드의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생애에 반해 이번 프로젝트에 주연은 물론 제작투자까지 참여했다.
미키 워드와 실제적인 친분이 있었던 마크 월버그는 미키, 디키 형제와 본인 집에서 함께 합숙하며 영화 촬영 전 훈련과정을 함께 했다. 뒷 마당에 링을 설치하고 미키의 권투 스타일을 그대로 베끼기 위해 4년 반이라는 긴 시간을 트레이닝에 투자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 다른 사진은 스감독 데이비드 O. 러셀과 현장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컷으로 둘은 '쓰리킹즈'를 비롯해 모두 세 편의 영화에서 함께 호흡을 맞출 정도로 절친한 관계이다.
'파이터'는 조연 캐스팅에 있어서도 소홀하지 않았다. 미키가 겨뤄 왔던 상대 역으로 감독은 미키가 실제로 싸웠던 선수와 닮은 배우를 찾아내기도 하는 등 실제 상황과 최대한 일치되는 연출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코디네이터 벤 브래이는 미키의 경력 중 가장 중요한 경기의 상대 선수였던 알폰소 산체스 역에 미국 미들웨이트급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선수 미구엘 에스피노를 섭외했고 권투 경험이 있는 세 명의 스턴트맨이 나머지 세 개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 역을 맡았다.
이들도 역시 마크 월버그나 크리스찬 베일 못지 않게 각 경기 영상을 보며 동작들을 마스터하고 맡은 선수들과 비슷해지기 위해 살을 찌거나 빼는 노력을 감행했다. 특히 복싱계의 전설인 슈가 레이 레너드가 직접 자신의 역을 맡아 출연한 것 역시 눈여겨 볼 만 하다.
'파이터'의 묘미인 권투 장면 재현을 위해서는 전 스태프들의 땀방울이 필요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짧은 시간 내에 몇 개의 권투 경기를 연달아 재현해내는 작업이 감독, 스태프, 배우 어느 누구랄 것 없이 어렵고 대단히 힘든 작업이었지만, 그게 바로 원초적 스포츠인 권투의 생생함을 가장 잘 살리는 방법이기 때문에 모두들 이 어려운 작업을 수행할 수 있었다.
'파이터'는 두 형제의 이룰 수 없는 꿈을 향한 뜨거운 도전이라는 드라마틱한 스토리의 산 증인 실제 미키, 디키 형제가 제작과정에 참여하면서 더 깊은 감동을 선보일 수 있었다.
그들은 영화화 제안을 했을 때 흔쾌히 승낙한 것은 물론 준비과정부터 트레이닝, 캐스팅까지 열정적으로 참여하며 그들의 삶 속 감동의 순간과 실화가 주는 최고의 울림을 영화에 고스란히 옮겨 담을 수 있었다.
한편 '파이터'는 최근 열린 제 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10일 개봉 예정.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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