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니퍼트, 지금 너무 좋으면 오히려 이상"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07 15: 59

"2점을 준 게 문제가 아니라 아직 100%가 아닌데도 여러 구종을 던졌다는 것을 높이 살 만 하다".
 
김경문 두산 베어스 감독이 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0)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보였다.

 
니퍼트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상무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로 출장해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탈삼진 1개, 사사구 1개) 2실점을 기록한 뒤 3-2로 앞선 4회 좌완 이혜천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고구속은 144km.
 
3회초 니퍼트는 상무 중심타자 최주환(두산)에게 2타점 우익수 방면 3루타를 허용하며 역전을 내줬다. 몸쪽으로 향한 슬라이더(129km)가 타자 눈높이에 맞춰져 그대로 통타당했다. 엄밀히 따지면 최주환의 타격이 좋았다고 볼 수 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스피드보다 볼의 회전력이 좋아 얼마나 묵직한 공을 던졌느냐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이날 경기서 니퍼트가 던져 파울이 된 타구는 뻗지 못하고 백네트나 내야 관중석으로 향하는 것이 많았다. 볼 끝이 무거웠다는 증거다.
 
뒤이어 김 감독은 "지금 너무 좋으면 오히려 이상하다"라며 "지금 좀 허점을 비추고 준비해야 더 좋은 것이다. 오늘 50개의 공을 던졌으니 차근차근 한계 투구수를 높여 개막 때는 90~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도록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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