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퍼트 상대 2타점' 최주환, "마침 눈높이 맞는 공 왔다"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3.07 16: 23

"워낙 타점이 높으니까요. 낮게 던지려 했던 것 같은데 제 눈높이에는 맞더라구요".
 
'2군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최주환(24. 상무, 전 두산)이 원 소속팀의 새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2타점을 올린 소감을 밝혔다.

 
광주 동성고를 거쳐 지난 2006년 2차 6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최주환은 지난해 2군 북부리그서 100경기 3할8푼2리 24홈런 97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타점-도루를 제외한 2군 타격 6관왕에 올랐다. 유격수로도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며 2군의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같은 모습을 보인 최주환이었다.
 
7일 잠실서 열린 두산과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최주환은 3회 2사 1,3루 볼카운트 2-2에서 니퍼트의 7구 째 슬라이더(129km)를 당겨 우익수 방면 2타점 3루타로 연결했다. 경기 성적은 5타수 1안타 2타점.
 
경기 후 최주환은 니퍼트의 투구에 대한 소감을 묻자 "볼 끝이 묵직하더라. 게다가 타점도 높아 위력이 더한 것 같다"라며 일단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자신이 타점으로 연결한 슬라이더에 대해서는 좋은 평가를 뒤로 했다.
 
"낮게 던지고자 했던 것 같은데 마침 몸 쪽으로 슬라이더가 날아들더라구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눈높이에 딱 맞게 날아와서 그대로 당겨쳤습니다".
 
병역 의무와 함께 야구를 하며 바람직한 성장을 보이는 최주환에 대해 김경문 두산 감독 또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미 군 입대전에도 타격은 1군 감"이라고 이야기했던 김 감독은 "아무래도 주전이 아닌 백업요원으로 활용도를 기대했던 만큼 멀티 플레이 소화나 주루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래도 상무 가서 유격수로 뛴 덕분에 송구가 많이 나아졌다"라며 기대감을 비췄다.
 
farinelli@osen.co.kr
 
<사진> 최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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