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꼬마들, "녹화할 때 가끔 졸려요"
OSEN 이정아 기자
발행 2011.03.07 16: 57

'착한 예능'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이하 붕어빵)이 지난 5일 100회를 맞았다.
100회를 맞아 최근 일산 SBS 제작센터에서 100회 기념식이 열렸다.
100회 기념식은 김구라-동현 부자, 정은표와 지웅-하은 남매, 조혜련-김우주 모자, 왕종근-재민 부자, 이정용과 믿음 마음 부자, 박찬민의 세 딸 민진-민서-민하, 김지연-이가윤 모녀, 염경환-은률 부자가 참석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TV에서 볼 때보다 더 작은 아이들의 모습이 귀여웠다. 이렇게 귀엽고 작은 아이들이 TV에 나와서 그렇게 퀴즈를 잘 맞추고 이야기를 잘 하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붕어빵' 100회를 만들어온 아이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며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들의 노고(?)와 흐뭇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질문을 하면 무슨 뜻인지 몰라 쉬운 말로 풀이를 해줘야 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알아듣고 대답을 하는 모습은 한없이 귀엽기만 했다. 출연한 부모들은 '붕어빵' 이후 자신들과 아이들 모두에게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 '붕어빵'에서 무엇을 하는게 가장 즐겁고 무엇이 가장 달라졌나?
퀴즈가 가장 재미있다. 친구들하고 노는 게 재미있다.(가윤)
인기가 많아졌다. 길을 가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용돈으로 1000원을 주셨다. 녹화하는 거 재미있고 기다려진다. 방송 열심히 해서 아파트 아닌 집으로 이사 가고 싶다. 이사간 집에서 막 뛰어놀고 싶다.(믿음)
친구들이 많이 알아봐 주고 부러워 한다.(우주)
인기가 많아졌다. 다른 프로그램에 나가는 것보다 여기 출연하는 게 좋다. 친구들도 많고 동생들도 많고 형도 있고 그래서 정말 좋다.(동현)
친구들이 많아졌고 친구들이 안 부러워하는 것 같으면서도 부러워 한다. 친구들, 귀여운 동생들도 많이 만나서 좋다.(재민)
친구들이 샘 안내고 잘해준다. 친구들이랑 잘 논다. '붕어빵' 자체가 좋다. 또 민서 같은 여자친구도 만나고 동현이 형 같은 게임 잘하는 형도 만나서 좋다.(지웅)
새로운 친구를 많이 만나서 좋다. 지웅이 처럼 똑똑해 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민서)
# 녹화를 하면서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
너무 많이 오래 찍어서 졸리다.(민하)
나도 오래 할때는 가끔 졸리다. 방송 할 때 형아가 어떻게 말하라고 알려주고 가르쳐 준다.(마음)
# 어떤 코너가 가장 재미있나?
속담 맞추는 거 재미있다. 엄마랑 노래로 만들어서 연습했다.(믿음)
스피드 퀴즈가 재미 있다. 아빠랑 집에서 연습도 한다. (은률)
# 아이들이 달라지 점이 있나?
지웅이가 민서 좋아하고 나서 더 의젓해지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정은표) 민서 역시 그런 점이 있다.(박찬민 아나운서)
# 교육관을 밝힌다면? '붕어빵'에 출연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
예의 바른 아이를 키우는게 우리의 목표다. 또 항상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 또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박찬민 아나운서)
사실 아들이 사춘기라 부모와 대화하는 것이 싫을 수도 있는데 일산에 녹화를 하러오면서 아주 즐거운 대화를 나누게 된다. 멀어지기 쉬운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붕어빵'을 통해 사춘기 부모가 느끼는 마음 고생은 덜 하는 것 같다. 아들도 더 성숙해지고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인격 형성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왕종근 아나운서)
아들도 좋아하지만 나도 정말 좋아한다. 우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고 녹화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울렁증을 느끼지 않고 또박또박 잘하는 아들을 보면 정말 뿌듯하다. 아들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이정용)
아이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발표력이 늘었고 자신감이 커졌다. 또 아들을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아이가 성대모사 같은 것을 참 잘하는데 성대모사를 하고 칭찬을 받고 그러는 모습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새로운 면을 보는 것 같아서 흐뭇하기도 하다.(염경환)
우리 모두 자식 덕에 참 잘 되고 있는 것 같다. 자식 덕에 우리가 더 달라졌다. 부모와 자식간의 소통의 장이 되는 '붕어빵'이 오래도록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부모 일동)
 
happy@osen.co.kr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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