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동이형, 미안해요~'.
최근 페이스는 이영호와 이제동 모두 좋지 않았지만 '리쌍록'의 승자는 동생 이영호였다. '최종병기' 이영호(19, KT)가 '폭군' 이제동(21, 화승)을 또 이겼다. 대들보인 이영호의 마무리에 힘입어 KT는 파죽의 13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SK텔레콤을 반 경기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영호는 7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프로리그 2010-2011시즌' 4라운드 화승과 경기서 3-3으로 맞선 7세트에 KT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날카로운 공격으로 2킬로 상승세를 달리던 이제동을 누르고 팀의 4-3 승리를 견인했다.

이영호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KT는 위너스리그서 파죽의 13전 전승을 내달렸고, 프로리그서도 시즌 20승째 고지를 밟으며 선두 SK텔레콤을 반 경기차로 따라붙었다.
반면 위너스리그 들어 분위기를 수습했던 화승은 고비였던 KT전을 넘지 못하고 위너스리그 5패째, 시즌 18패째를 당했다.
최근 분위기는 두 선수 모두 좋지 않았다. 이영호는 STX전에서 선봉으로 출전, 올킬을 노렸지만 김윤환에게 덜미를 잡혔고 이제동은 지난 웅진과의 경기에서 신예 저그 김민철에게 무너지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이날 만큼은 달랐다. 1-3로 뒤지던 5세트에 출전한 이제동은 김성대-최용주를 연파하며 2킬을 기록,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여유있게 앞서던 경기를 3-3으로 쫓긴 KT는 마지막 주자로 이영호를 내세웠다. 이영호와 이제동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서 승리의 여신은 이영호의 손을 들어줬다.
이영호는 5배럭스 바이오닉 병력의 힘으로 이제동의 저글링-럴커 공격을 한 차례 막아낸 뒤 일찌감치 업그레이드를 돌린 힘을 바탕으로 이제동을 힘에서 압도하기 시작했다. 이제동이 다수의 럴커와 저글링으로 필사적으로 방어선을 구축했지만 이 마저도 허사였다.
이영호는 바이오닉 병력에 추가된 탱크와 사이언스베슬로 이제동의 생명줄과 같았던 11시 지역과 9시 지역을 밀어내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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