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강 후보' SK-삼성-두산, 최강 불펜은 어느 팀인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08 07: 05

선발만큼 불펜의 중요성이 커진 요즘. 확실한 필승계투조 없이는 승리도 없다. 133경기 장기레이스가 펼쳐지는 페넌트레이스에서 불펜, 특히 승리를 지켜줄 필승계투조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필승계투조가 확실한 팀은 단기전에서 유리하다. 그래서 우승후보로 거론된다. 올해 3강으로 거론되고 있는 SK 삼성 두산의 강점도 바로 최강 필승계투조다. 이들에게서 최강의 불펜을 확인할 수 있다.
▲ SK, 전병두-이재영-정우람-이승호(20번)-정대현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SK는 확실히 불펜이 강한 팀이다. 지난해 불펜 팀평균자책점이 3.93으로 리그 전체 2위였는데 블론세이브가 13개로 가장 적은 팀이 바로 SK였다. 정우람-이승호-정대현-송은범이 뒷문을 완벽하게 걸어잠근 결과였다. 올해 송은범이 선발로 복귀했지만 크게 걱정할 게 없다. 정우람 이승호 정대현이 건재하고 다용도로 활용되는 전병두가 불펜에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완 투수로는 재활을 끝마친 이재영이 있다. 선발 경쟁에서 떨어질 선수들이 불펜에 가세할 경우 SK 불펜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더욱 풍부해진다. 김성근 감독의 기막힌 투수교체 타이밍까지 더해진다면 SK 불펜은 막강 위력을 떨칠 수 있다.

 
▲ 삼성, 권오준-권혁-안지만-정현욱-오승환
명실상부한 8개 구단 최강 불펜을 자랑한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 전체 1위(3.35)가 바로 삼성이었다. 5회까지 리드한 경기에서는 58승2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그 중심에 바로 권오준 권혁 안지만 정현욱이 있었다. 여기에 오승환이라는 최강 마무리가 돌아온다. 좌완, 우완, 사이드암으로 불펜의 인적구성도 이상적이다. 안 그래도 높았던 불펜이 더욱 더 높아진 것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마무리 오승환이 과거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안지만의 선발 전환 가능성 등이 그렇다. 게다가 지난해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불펜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겼다는 점에서 관리가 조금 필요한 대목. 그래도 최강 불펜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 두산, 고창성-이현승-정재훈-임태훈-이용찬
두산 역시 불펜을 논할 때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지난 몇 년간 선발진의 불안 속에서도 두산이 꾸준하게 선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막강 불펜의 힘이 결정적이었다. 올해도 막강 불펜은 변함없이 가동된다. 고창성 정재훈 임태훈 이용찬 등 지난해 불펜을 이끈 주역들이 건재하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좌완투수가 약점이었는데 지난해 막판 불펜에서 좋은 피칭을 펼쳤던 이현승이 올해 불펜에 가세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한층 더 풍족해지고 강해졌다. 다만 한 가지 변화가 있다. 지난해 이용찬이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했다면 올해는 상황에 따라 임태훈과 더블 스토퍼 체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이 그렇다. 하지만 이는 곧 경쟁을 통해 더 강한 뒷문 구축을 의미한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