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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에 폭발 예감이 든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이승엽(35)에 대한 기대치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7일자 <닛칸 겐다이>는 '이승엽에 폭발 예감'이라는 제목을 통해 이승엽이 오릭스에서 부활, 성공신화를 그려갈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이는 지난 6일 주니치와의 시범경기에서 터뜨린 이승엽의 홈런포에 주목한 것이었다. 이승엽은 4회 우월 선제 솔로포를 쏘아올린 후 5회에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승엽의 이날 3타점 활약은 전날까지 3경기 동안 4득점에 그쳤던 오릭스가 7득점을 올리며 6득점을 낸 주니치를 물리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승엽은 코칭스태프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있다고 이 신문은 언급했다.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이 지난 시즌 24홈런을 치며 중심타선에 있었던 카브레라의 퇴단에도 "괜찮다"며 의연할 수 있었던 것은 이승엽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풀이했다. 또 오카다 감독은 지난달 22일 요미우리전와의 연습경기에서 이승엽이 홈런을 치자 "T-오카다보다 홈런을 더 치려나"라며 반겼다.
또 <닛칸 겐다이>는 작년까지 5년 동안 몸 담았던 요미우리에서 굴욕을 맛본 이승엽이라고 설명, 이승엽 측근의 말을 통해 다시 한 번 그 시절을 상기시켰다. 오릭스에서 폭발해야 하는 이유 중 하나가 요미우리 때문이라는 의미였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입단 3년째인 2008시즌부터 출장수가 격감했다. 작년에는 56경기에서 5홈런 11타점에 그쳤다. 이에 이승엽의 한 관계자는 "이승엽은 요미우리 브랜드를 동경해서 입단했지만 2008년부터는 화가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기회가 줄면서 결과를 내기 위해 초조해 했고 주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말한 이 관계자는 "중압감을 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타입이 아니라서 혼자 고민했다"고 당시 이승엽의 고뇌를 전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승엽은 "다른 팀이면 경기에 더 나갈 수 있었다. 이대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서 올해 복수를 맹세했다. 또 이승엽이 한국의 영웅 박찬호(38)가 함께 있어 관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요미우리 시절보다는 굉장히 편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숙소에서도 한국어로 상담할 수 있는 선배 박찬호가 있어 마음이 든든할 것"이라고 오릭스 입단을 다행스러워했다.
이승엽이 오릭스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훈련량도 한 몫 하고 있다. 세계 제일의 훈련량을 자랑하는 SK에서 타격코치로 있었던 쇼다 고조 오릭스 타격 코치가 오릭스로 오면서 훈련량이 대폭 늘었다. 이승엽도 "요미우리의 3배"라고 말할 정도. 이에 다른 구단 기록원들은 이승엽에 대해 "표정이 밝고 허리 움직임은 작년과 천지차"라고 경계를 강화했다.
<닛칸 겐다이>는 라쿠텐의 타부치 고이치 수석코치가 지난 가을 호시노 센이치 감독에게 "이승엽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는 일본 언론을 통해 호시노 감독이 "이승엽을 영입하고 싶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타부치 코치가 이승엽의 영입을 조언한 것은 신뢰하고 계속 쓰면 반드시 결과를 남긴다는 생각 때문이었다고.
이 신문은 이승엽이 목표로 한 "30홈런 100타점"에 도달하면 카브레라의 공백을 완전히 메울 수 있다고 기대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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