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영화 강세, 2월 관객점유율 63%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3.08 07: 50

2011년 들어 한국영화의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직무대행 김의석)가 발표한 <2011년 2월 한국영화산업 통계>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설 명절이 있었던 지난  2월 한 달 간 848만 명을 동원해 63.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외국영화 관객 수인 498만 명(37.0%)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 ‘조선명탐정’ 447만 명 돌파... 한국영화 강세 일등 공신
설 연휴가 있었던 2월, 한국영화는 명절 연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2월 한 달 간 848만 명의 관객이 한국영화를 찾았다. 이는 1월의 796만 명보다 52만 명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2월 관객 수와 비교하면 90만 명 많다. 설 연휴를 겨냥한 작품들이 대거 개봉해 흥행에 성공한 덕이다. 1월에 이은 2월의 선전에 힘입어 2011년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40만 명(17.1%) 늘었고 관객 점유율은 64.0%를 기록했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은 2월 한국영화 강세의 주역이다. 지난 1월 27일 개봉해 3월 현재까지 47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아이들...’‘평양성’도  각기 145만 명, 125만 명의 관객을 모으면서 2월 흥행 순위 2, 3위에 올랐다.
‘조선명탐정’의 흥행에 힘입어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는 20.4%의 점유율로 전체 배급사 관객 점유율 2위로 올라섰다. 배급사 별 관객 점유율로는 CJ E&M 영화사업부문(구 CJ엔터테인먼트, 23.9%)이 1위를 지키고 있고 ‘아이들...’‘평양성’의 롯데쇼핑(주)롯데엔터테인먼트는 16.9%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 외화 부진 계속돼... 화제작 없어
특색 있는 한국영화들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영화에서는 화제작이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2월 외국 영화 관객 수는 498만 명으로 1월의 428만 명보다 70만 명가량 늘었지만 한국영화의 강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설 연휴 개봉한 ‘걸리버 여행기’가 누적관객 173만 명을 기록했을 뿐 100만 명 이상 동원한 흥행작이 없어 1월의 외화 부진은 2월에도 이어졌다.
2011년 1~2월 외국영화 관객 수는 총 925만 명으로 ‘아바타’가 개봉한 전년 대비 41.2% 줄었고 총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40.2% 감소한 811억 원에 그쳤다.
■ 극장가 관객 수와 매출 동반 감소세
2011년 1월부터 2월까지 극장가 총 관객 수는 2,570만 명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 관객 수인 2,977만 명보다 407만 명 줄었다. ‘아바타’와 ‘전우치’‘의형제’가 동반 흥행으로 시장을 이끌었던 지난해와는 판도가 달랐다. 여기에 지난 해 관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 상승을 견인했던 외화들이 맥을 못 추면서 총 매출액도 14.9% 감소한 2,029억 원을 기록했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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