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가요계 돌풍의 주역인 엠넷 '슈퍼스타K2'의 톱4가 올 상반기 각기 다른 길을 걷게 됐다.

최근까지 함께 엠넷 무대에 서고 광고를 찍는 등 한 그룹처럼 여겨진 이들이지만, 올 상반기 각자 활동을 통해 가요계에서 완전히 다른 포지션에 자리잡을 전망이다.
우선 늦어도 4월 중 데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재인은 개성 넘치는 뮤지션으로 첫 발을 내딛을 전망. 최근 김형석 PD의 키위 뮤직에 둥지를 튼 그는 데뷔 앨범 수록곡의 상당수를 직접 작곡, 작사하는 등 남다른 예술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고교 시절 작사, 작곡했던 '그 곳'과 '풍경(Scenery)'을 새롭게 편곡해 9일 공개하고, 수익금 전액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하기로 하는 등 벌써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뛰어난 몸매에 독특한 패션 감각으로, 트렌디한 패셔니 스타로 주목받을 가능성도 크다.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하는 허각은 실력파 보컬리스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또 지상파 무대 등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는 비스트, 포미닛의 소속사인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인 에이큐브와 계약, 에이핑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신예 걸그룹과 나란히 에이큐브의 '간판'이 됐다. 큐브 소속 아이돌 그룹들이 각종 방송국을 누비며 1년 내내 쉬지 않고 활동하고 있어 허각 역시 매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악은 아직 구체적인 색깔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허각의 가창력을 잘 살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승윤은 대형기획사의 연습생이 됐다. 지난 3일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은 그는 당분간 연습생 신분으로 '완벽'해질 때까지 트레이닝을 받아야 할 전망이다. 이미 지난해 '본능적으로'로 음원차트 1위를 휩쓸고 최근 SBS '마이더스' OST까지 불러 사실상 데뷔를 한 것이나 마찬가지지만,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제대로 승부를 보고 싶다는 의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 트레이닝을 거쳐 신인을 내놓은 YG의 특성상, 강승윤의 데뷔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존박은 향후 행보가 불투명하다. 당초 톱4 중에서 가장 열렬한 구애를 받았던 그는 현재 다시 원점에서 계약을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그가 1인 소속사를 차릴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몇몇 기획사와 논의를 펼쳤지만 의견을 합치하기가 쉽지 않았고, 이미 팬층이 두텁게 형성됐기 때문에 1인 소속사 운영도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엠넷의 한 관계자는 "존박의 경우에는 구체적인 행보가 나오기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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