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몸에서 만들어지는 보약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08 16: 24

-건강이 최고
동의보감에 보면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치아를 36회 마주치게 한 후 그 침을 삼키라고 했다. 사람의 몸에서 생기는 진액은 피부에서는 땀이 되고 눈에서는 눈물, 살에서는 혈액, 신에서는 정액, 입에서는 침이 된다. 보통의 것은 한번 몸 밖으로 나가면 되돌아오지 못하나 오직 침만은 되돌려 순환시킬 수가 있다.
흔히 밥을 먹을 때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여기에는 음식을 잘 씹어야 한다는 의미가 있으나 사실은 치아가 튼튼하지 못한 어르신들이 우물우물하며 침으로 음식을 섞는 방법이 좋다는 의미 또한 들어 있다. 입안에서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만들어 위장으로 보내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기 때문이다. 밥 한 숟가락을 넣고 입안에서 100번 정도 우물거려 넘기면 건강식이 되고, 200번 정도 우물거려 넘기면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치유식이 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에 1.5ℓ짜리 페트병 1개의 양이 분비되는 침은 여러 가지 근거에서 우리 몸에서 만들어지는 보약이라 말한다. 당장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는 침의 분비량과 성분에 변화가 생겨 입맛이 쓰거나 아리는 변화를 겪게 된다.
무엇보다 침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면 타액선의 기능이 활발해져 노화방지에 좋다. 무천이라는 점액 성분은 치석이 생기지 않게 하는 작용을 한다. 침 속에 있는 효소는 소화를 돕고, 음식물을 부드럽고 해 씹는 일과 삼키는 운동에 도움을 준다. 또 침에는 살균과 소독작용을 하는 요소가 들어 있어 입안의 세정작용을 하고 입 냄새를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된다. 침이 부족하면 충치나 잇몸질환이 생기고 입 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입 냄새는 침의 양에 반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이브닝신문/OSEN=주재홍 위담한방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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