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 김병현이 시범경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 김병현(32)은 8일 일본 히로시마현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리드한 9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이지만 첫 일본 진출 후 기록한 첫 공식경기 세이브라는 점에서 의미를 둘 수 있다.
9회말 5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첫 타자 4번 이시이 다쿠로우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 나카히사시 나오키와 아카마쓰 마사토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아마야 소우이치로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3루 위기를 맞았지만 마지막 타자 마에데 도모노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끝냈다. 라쿠텐의 6-3 승리.

지난달 26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첫 시범경기에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던 김병현은 27일 니혼햄 파이터스전에서도 1이닝을 탈삼진 1개 포함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이날 비록 첫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팀의 리드를 지키며 세이브를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김병현은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라쿠텐의 마무리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나갔다. 이날 처음으로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한 것에서 나타나듯 호시노 센이치 감독의 김병현에 대한 믿음도 점점 커져가는 모습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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