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신규구단(우선협상권자 엔씨소프트)에 신인 및 외국인 선수를 특별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과 8개구단 단장으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기존 신규구단 지원 방안외에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 선수에 한하여 특별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실행위원회는 신규 구단 선수 지원 방안에서는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 및 2라운드 종료 후 2년간 5명 특별 지명, ▲외국인 선수는 1군 진입시 4명 등록에 3명 출장(2년간)으로 하고 기존 구단은 3명 등록에 2명 출장, ▲2013년 종료 후 FA 선수 3명까지 계약 가능(1년간), ▲구단에 지명되지 않은 상무(6명), 경찰청(9명)에 대해 우선 교섭권을 2년간 부여, ▲1군 엔트리 2년간 1명 증원, ▲1군 진입 직전년도 종료 후 보호선수 20명외 1명 지원'으로 결정했다.
또 2차 드래프트(룰5)에 대해서는 '▲각 구단의 보호선수 50명을 제외한 선수를 대상으로 2년에 한차례 실시하되 구단당 3라운드를 진행하는 것에 의견을 모으고 지명 순서는 신생구단부터 전년도 성적의 역순위로 지명 후 모든 라운드 종료 후 5명 추가 지명이 가능하다'로 결론을 냈다. 보상금은 1라운드 선수 3억원, 2라운드 2억원, 3라운드 이후부터는 1억원으로 정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오는 22일 KBO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회의를 마치고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이날 회의에서는 신규구단에게 선수 지원 방안과 2차 드래프트(룰5)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펼쳤다. 다수결 투표로 사안에 따라 결정을 했는데 치열한 논의로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신인선수 2명 우선 지명과 2차 2라운드 5명 특별지명에 대해서는 논쟁이 크게 있었다고 말했다. 2차 라운드 5명 지명을 언제, 몇명을 하는 것을 두고 논쟁을 벌였다고. 이로써 신규구단은 우선 지명으로 2명을 먼저 확보한 후 기존 8개구단과 함께 2라운드를 돈 후 다시 21번부터 25번까지 선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 총장은 "흡족한 결과는 아니지만 구단들이 '통큰 양보'를 했다고 생각한다. 이 기준으로 신인선수를 20명가량 뽑고 자유계약선수(방출)를 모으면 내년 2군 리그를 뛰기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신규구단의 1군 진입은 2014년으로 보고 있다. 또 제10구단도 이 기준으로 선수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BO가 당초 제시했던 보호선수 20명외 1명, 보호선수 25명외 1명, 상위 1~4위팀 1명씩 추가 지원 등은 구단들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다. 보호선수 20명외 1명에 대한 보상금은 2014년 1군 진입시기에 정해지므로 그 때 정하기로 했다.
따라서 신규구단은 현행 규정대로 '보호선수 20명외 1명, 신인 드래프트 우선 지명 2명'으로 유지키로 했다.
su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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