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들이 몰려온다.
8일 프로야구 실행위원회는 제 9구단 선수지원 규모를 논의해 확정발표했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외국인 선수의 엔트리가 사실상 늘어났다는 점이다. 지난 1998시즌 외국인 선수 제도 도입 이후 실질적인 엔트리 확대가 이루어지게 됐다. 실시 시기는 미정이다.
실행위원회는 신생구단은 2년 동안 4명의 외국인선수를 등록할 수 있고 3명을 출전하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기존 구단은 3명 등록하고 2명을 출전하도록 결정했다. 기존 2명 등록, 2명 출전 제도가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 16명인 외국인 규모는 27명(2년간 신생구단 1명 추가 시 28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외국인선수 확대는 구단의 숙원사항이었지만 국내 선수들의 기회의 문이 좁아질 것을 우려한 선수협회가 반대를 해왔다. 하지만 구단들이 룰5 제도 도입을 수용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팀 전력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국인 엔트리의 확대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현장의 감독들은 운용의 폭이 넓어지게 됐다. 대체로 투수 2명과 타자 1명 등 고루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용병 운용 방식도 성적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됐다.
아울러 용병 시장에서 든든한 네트워크와 재력을 갖춘 팀들이 유리하게 됐다. 외국인 스카우트의 능력이 더욱 중요해졌다. 쓸만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려면 상당한 투자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성적을 내기 위해 구단의 부담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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