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신인선수 주축으로 팀 꾸릴 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3.08 18: 31

파격적인 지원은 없다. 결국 9구단도 신인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리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실행위원회가 신규구단 우선 협상대상자인 엔씨소프트에 신인 및 외국인선수를 특별 지원하기로 했다. 이상일 사무총장과 8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실행위원회는 8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6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기존 신규구단 지원방안 외에 신인 드래프트와 외국인선수에 한해 특별혜택을 주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파격적인 지원은 없었다.
실행위원회는 신규 구단 선수 지원 방안에서는 '▲신인 선수 2명 우선 지명 및 2라운드 종료 후 2년간 5명 특별 지명, ▲외국인 선수는 1군 진입시 4명 등록에 3명 출장(2년간)으로 하고 기존 구단은 3명 등록에 2명 출장, ▲2013년 종료 후 FA 선수 3명까지 계약 가능(1년간), ▲구단에 지명되지 않은 상무(6명), 경찰청(9명)에 대해 우선 교섭권을 2년간 부여, ▲1군 엔트리 2년간 1명 증원, ▲1군 진입 직전년도 종료 후 보호선수 20명외 1명 지원'으로 결정했다.

엔씨소프트로서는 당장 강한 전력을 구축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신인 선수들 위주로 젊은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엔씨소프트는 최대어급 신인선수 2명을 우선확보한 뒤 기존 8개 구단들과 함께 2라운드를 돈 다음 다시 21번부터 25번까지 선수를 독점할 수 있다. 2라운드까지 총 9명을 확보하게 되는 가운데 그 이후에는 원하는 만큼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다. 라운드 제한이 없어져 20명 이상 지명이 가능하다. 여기에 방출선수들이 더해지면 내년 시즌 2군 리그 참가에 큰 무리가 없는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장 올해 9월5일 열리는 신인 드래프트에서부터 지명권을 행사할 수가 있다. 젊고 유망한 선수들을 대거 지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비록 기대했던 만큼의 파격적인 선수지원은 없었지만, 대신 신인 선수 지명에 있어서는 확실하게 이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990년 창단한 쌍방울은 1990~1991년 신인지명에서 2년간 2차 우선지명권을 통해 10명씩 확보했고, 2000년 SK는 2001~2002년 신인 2차 우선지명권을 3장씩 받았다. 그에 비해 엔씨소프트는 최대 20명을 지명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2000년 SK의 경우에는 해체된 쌍방울 선수들을 대거 흡수하며 팀을 꾸릴 수 있었다. 그에 비해 엔씨소프트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팀이라는 점에서 선수수급 지원이 미비하지 않느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당장 1군 리그에 참가하는 팀이 아니다. 2군에서 최소 2년 정도 유예기간을 보내야 하는 팀이다. 젊은 선수들이 2군에서 경기력을 쌓고 이후 1군 진입 직전년도 종료 후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1명을 지원받아 선수들을 끌어모으면 1군 진입 시기에는 어느 정도 전력이 구축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군 진입시 리그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많다. 결국 엔씨소프트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파격적인 보상금으로 선수들을 데려오거나 FA 시장에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1군 진입 시점으로 보이는 2014년 돌풍이 가능하다는 시각이다. 물론 신생구단답게 신인선수들에게는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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