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4강이다. '투신' 다운 경기력이었다.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무대인 코드S에 모습을 드러낸 '투신' 박성준(25, 스타테일)이 '천재' 이윤열(27, oGS)을 제압하면서 처음으로 GSL 4강 진출의 기염을 토했다.
박성준은 8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인텔 2011 GSL투어 시즌2' 코드S 8강 이윤열과 경기에서 공격적인 자신의 스타일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3-2로 승리를 거뒀다. 스타크래프트1 리그 시절 골든마우스를 거머쥐었던 e스포츠 레전드 대결서 거둔 완승이라 승리의 가치는 더욱 돋보였다.
특히 매세트 거침없는 공격을 퍼부은 박성준은 공격적인 자신만의 색깔을 재확인하며 '투신'의 명성을 확인시켰다. 옥의 티라면 너무 몰아치는 공격으로 일관하다가 항복을 선언한 것 정도가 전부였다.

반면 2시즌 연속 GSL 8강행에 성공하며 첫 4강행을 타진하던 이윤열은 뒷심을 발휘하며 4강행의 꿈을 이어갔지만 마지막 세트서 무너지며 8강 벽을 넘지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박성준은 경기 시작부터 이윤열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박성준 공격의 선봉은 저글링-맹독충. 이윤열이 벙커링으로 압박하면서 확장을 가져갔지만 저글링-맹독충의 화력은 이윤열의 방어선을 간단하게 붕괴하기에 충분했다. 박성준은 1, 2세트를 저글링-맹독충의 화력을 앞세워 손쉽게 가져가며 4강행을 눈 앞에 뒀다.
그러나 코너에 몰린 이윤열의 반격이 3세트 부터 시작됐다. 손쉽게 1, 2세트를 내줬던 이윤열은 3세트부터는 근성을 발휘하며 박성준의 공격을 버텨내기 시작했다. 경기 중간 중간 기지를 발휘하며 박성준의 공격을 막아내는 장면은 역시 '이윤열'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
하지만 이윤열에게 승부의 추를 되돌릴 힘은 없었다. 오히려 3, 4세트서 맹렬하게 공격을 하다가 항복을 선언했던 박성준의 힘이 넘쳤다. 초반 이윤열의 날카로운 해병-공성전차 러시를 기막히게 막아낸 박성준은 저글링-맹독충 조합에 뮤탈리스크로 이윤열 주력을 밀어붙이며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박성준은 상성의 불리함도 상관하지 않고 맹공을 쉴새 없이 몰아쳤다. 뮤탈리스크로 의료선이 있는 해병숲을 밀어붙인 박성준은 저글링-맹독충으로 이윤열의 마지막 희망인 두 번째 확장기지를 밀어내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인텔 2011 GSL투어 시즌2 코드S 8강
▲ 박성준(스타테일) 3-2 이윤열(oGS)
1세트 박성준(저그, 7시) 승 <십자포화SE> 이윤열(테란, 1시)
2세트 박성준(저그, 6시) 승 <종착역> 이윤열(테란, 3시)
3세트 박성준(저그, 12시) <금속도시> 이윤열(테란, 6시) 승
4세트 박성준(저그, 5시) <크레바스> 이윤열(테란, 7시) 승
5세트 박성준(저그, 1시) 승 <젤나가동굴> 이윤열(테란, 7시)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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