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풀지 못한 'GSL 8강 징크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08 21: 15

'천재' 이윤열(27, oGS)이 이번에도 GSL 8강 징크스를 풀지 못하고 4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이윤열은 스타크래프트2 전향 이후 GSL 무대에 모두 세 차례 진출했다. 그러나 첫 진출했던 GSL 오픈시즌2, 테란 최초 우승을 꿈꾸던 2011 GSL투어 시즌1, 레전드 첫 우승을 노리던 2011 GSL투어 시즌2 모두 8강에서 패하는 징크스에 시달렸다. 일종의 딜레마였고 'GSL 8강 잔혹사'로 인해 모두 8강 진입에 만족해야 하는 분루를 삼켜야 했다.
이윤열의 GSL 8강 잔혹사는 지난해 임요환과 맞붙은 GSL 오픈시즌2부터 시작됐다. 당시 가까스로 예선을 통과했던 이윤열은 64강 이후 점점 좋은 모습을 보이며 8강까지 올라갔다. 임요환과 치른 첫 번째 스타크래프트2 레전드 매치업서 임요환의 본진을 강타하는 의료선 드롭으로 기분 좋게 1세트를 따내며 출발했다.

그러나 임요환의 반격으로 2, 3, 4세트를 어이없이 내리 내주며 싱겁게 4강행 티켓을 내주고 말았다. 전략적인 승부수로 나섰던 첫 번째 GSL 4강 도전은 전략이 아닌 힘을 바탕으로 나선 임요환에게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너졌다.
GSL 오픈시즌3 예선 탈락 후 한 시즌 뒤인 2011 GSL투어 시즌1에서는 '해병왕' 이정훈과 난타전을 벌였지만 결과는 0-3 완패였다.  메카닉 계열의 유닛을 활용하는 이윤열과 바이오닉 중심의 병력 구성을 선택한 이정훈의 선택이 갈렸던 경기는 성급하게 나서며 패배를 자초했다. 매세트 이윤열이 앞서가는 듯한 양상을 보였지만 승부의 향방은 묘하게 이정훈 쪽으로 흐르면서 쓰라린 0-3 완패를 당하고 말았다.
워크래프트3 스타 플레이어 이형주를 꺾고 다시 밟은 2011 GSL투어 시즌2에서도 승리의 여신은 이윤열을 외면했다. 1, 2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근성으로 3, 4세트를 만회하며 이번에야 말로 GSL 8강 징크스를 깰 수 있다는 확신을 줬다.
그러나 결과는 또 다시 패배의 쓴 잔을 마시며 장탄식을 흘러야 했다. 공격적으로 나선 박성준에게 힘으로 맞불을 놓을려고 했던 것이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이윤열의 4강행을 바라던 e스포츠팬들은 3번의 GSL 8강전서 단 한번도 즐거운 마음으로 귀가하지 못했다. 비극적인 'GSL 8강 잔혹사'의 반복이었다.
scrapper@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