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신종길이 꿈꾸는 성공신화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1.03.09 09: 11

KIA의 야생마 신종길(28)의 방망이가 뜨거워지고 있다.
신종길이 펄펄 날고 있다. 미야자키와 가고시마 연습경기에서 타율 4할의 빼어난 타격을 과시하더니 국내 연습경기에서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3할2푼1리, 16도루를 기록한 공격력이 주목을 받았고 올해는 그 이상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신종길은 야생마나 다름없다. 2002년 롯데에 입단해 한화로 이적한 뒤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1군보다는 2군이 주무대였다. 지난 2009년 고향팀 KIA로 이적한 뒤 서서히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엄청난 스피드가 눈에 확 띠었다. 주루스피드는 팀내 최고로 평가받았다. 직구를 받아치는 스윙스피드도 빨라 기회를 얻었다. 작년 58경기에 출전해 3할2푼3리의 고타율을 기록했다. 붙박이로 출전할 가능성이 컸지만 발목 부상을 당해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다.
시즌이 끝난 뒤 조범현 감독은 가능성을 보인 신종길을 지옥의 훈련조에 포함시켰다. 10월초 시작한 마무리 캠프에서 일부 야수들을 상대로 4개월에 걸친 특훈을 실시했는데 신종길이 들어있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 극한 훈련까지 완주했다.
신종길의 특징은 몰아치기에 능하다는 것. 도루는 풀타임만 보장된다면 40개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타구가  좌우로 빠지면 3루타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다만 변화구에 약점을 지니고 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주전 우익수로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신종길의 꿈은 1군 풀타임 출전과 3할 타율. 또 하나의 2군 신화를 노리는 야생마의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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