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민 페(50) 함부르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손흥민(19)의 입지가 우려되고 있다.
페 감독은 9일(이하 한국시간) 독일의 '키커'에 실린 인터뷰에서 "다음 시즌에는 함부르크에 있을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페 감독은 "내 계약은 1년짜리였다. 지금 함부르크는 위험에 처해 있다"면서 답답한 심정을 호소했다.

함부르크의 현재 순위는 7위. 작년과 같은 성적이지만 구단 고위층의 불만을 사고 있는 모양새다.
페 감독이 손흥민을 1군으로 끌어올린 인물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그 동안 조원희·기성용 등 유수의 해외파들이 감독 교체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손흥민과 비슷한 케이스로 주목을 받았던 아약스의 석현준이 마틴 욜 감독의 사임 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도 불안한 이유다.
석현준은 최근 2군 경기에서 헤딩골을 터트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지만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당시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손흥민이 함부르크와 4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
기성용이 감독 교체에도 불구하고 셀틱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했듯 손흥민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은 확보한 셈이다.
stylelomo@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