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도 불안하다'.
김병현(32)을 마무리 후보에 올려 놓고 있는 라쿠텐이 미국에서 마무리 투수를 꾸준히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석간 후지> 인터넷판은 라쿠텐과 지바 롯데 등 두 구단을 예로 들며 마무리 부재로 고민하고 있는 구단이 전 요미우리 출신의 마크 크룬(38)과 계약할 수도 있다고 8일 보도했다.

크룬은 지난 시즌까지 일본에서 6년 동안 177세이브를 올렸다. 요코하마에서 3시즌 동안 84세이브를 기록한 크룬은 요미우리에서 세이브 타이틀을 거머쥐는 등 93세이브를 쓸어담았다.
크룬은 지난 시즌 후 요미우리와 재계약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방출되고 말았다. 52경기에서 29세이브(센트럴리그 5위)를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4.26로 불안감을 노출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와타나베 쓰네요 요미우리 구단 회장은 "겨우 이겼는데도 자신이 이긴 것 같은 표정을 짓는다"며 크룬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12개 구단 중 아직 마무리 문제로 고민하는 구단들이 다시 크룬의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호시노 센이치 신임 사령탑을 앉힌 라쿠텐은 가와기시 쓰요시(32)나 고야마 신이치로(33)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메이저리그 마무리 출신 김병현을 영입했다. 그러나 김병현의 전성기가 이미 10년 가까이 지났다고 표현해 우려를 나타냈다. 또 사회인 야구출신 신인 미마 마나부(25)가 맡기에는 마무리 후보가 가혹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라쿠텐은 마무리 후보를 외국인 투수로 한다는 호시노 감독의 뜻에 따라 미국에서 스카우트가 물색에 나선 상태라는 것이다.
이는 고바야시 히로유키를 FA로 한신에 내준 지바 롯데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심지어 크룬을 내치고 조나단 알발라데호를 데려간 요미우리마저 크룬과 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 기사를 쓴 시점이 언제인지도 궁금하다.
김병현이 시범경기에서 세이브를 따내며 평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8일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6-3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결국 김병현의 경기를 보고도 이 기사가 작성됐다면 김병현의 구위가 아직 코칭스태프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뜻일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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