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목디스크’ 환자 급증하는 이유는?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1.03.09 10: 19

디스크가 노인성 질환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최근 들어 디스크가 이십대의 젊은 층에서도 적지 않게 발견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에 따라 디스크의 양상은 차이를 보이는데, 노년층에서 생기는 디스크가 노화 현상에 따른 것이라면, 젊은 층에게 생기는 디스크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척추 변형이 주요 원인이다.
특히 컴퓨터를 사용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목디스크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목디스크는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로 책상에 오래 앉아 있을 때 발생하는 데, 특히 사무직 직장인이나 수험생들에게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목이나 어깨에 좋지 않은 자세로 장시간에 걸쳐 앉아있게 되면, 경추의 정상적인 커브인 C자 모양이 아닌 일자목이 되어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가 일자형태로 변하게 되면,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져 목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던 디스크도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 이럴 경우, 디스크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되어, 결국 목디스크로 발전해 목뼈의 퇴행화가 촉진되는 것이다. 특히 목디스크는 앉는 자세도 중요한데,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두어 목과 허리가 일직선이 되도록 하고 고개를 턱 쪽으로 당겨 앉는 것이 좋다. 그래야 바른 자세가 유지되어 목에 무리가 가지 않을 수 있다.

척추전문 한의원 조희찬 원장은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뼈가 일자 형태로 변하게 되면, 충격 흡수 능력이 떨어져 목뼈 사이에 쿠션 역할을 해주던 디스크도 지속적인 압박을 받게 된다.”며 “이럴 경우, 디스크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게 되어, 결국 목디스크로 발전해 목뼈의 퇴행화가 촉진된다.”고 설명했다.
목디스크의 통증은 처음엔 약하게 시작했다가 나중엔 몸을 움직이기조차 힘들 정도로 심해지기도 한다. 자세가 바르지 못해 생긴 통증은 허리디스크는 물론 목디스크, 골반통, 흉통 등 다양하야 나타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을 경우, 근육과 디스크에 무리를 주어 통증이 생기기 때문이다. 만약 운동부족이나 경직된 자세가 원인이라고 판단되면 휴식을 취해주고 가벼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통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통증이 오래 지속될 시에는 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조희찬 원장은 “목은 뇌에서 온몸으로 전달되는 척수신경이 지나고, 심장에서 뇌로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혈관이 지나가고 있다.”며 “따라서 목신경을 다쳤을 때 심각한 사지마비를 보일수도 있어 보다 세심하고 정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목 디스크는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자각이 쉽지 않아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한방에서는 목 디스크 환자에게 손으로 뼈를 맞추는 ‘추나요법’을 활용한다. 목 디스크는 통증을 줄이는 치료와 함께 비뚤어진 목뼈를 바로 잡고 곡선을 살려주는 목 디스크의 근본 원인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청핵탕과 강근환, 지네 추출물을 이용한 요법, 봉독과 약침을 이용한 면역요법, 물리요법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디스크 치료인 경우는 2개월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며, 그 후에는 통증 없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진다.
끝으로 조희찬 원장은 “척추 질환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발병률도 높아지는데, 이는 나이가 들수록 뼈는 약해지는 반면에, 디스크는 점점 굳어지고 딱딱해지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과 뼈가 유연해지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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