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인터뷰]SF 단장, "올 시즌 김병현 투구 지켜볼 것"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3.09 11: 01

"올 시즌 김병현의 투구를 지켜볼 것이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MLB)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라이언 세이비언(55) 단장이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김병현(33,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투구를 지켜볼 것이라고 발언을 했다.
사이비언 단장은 지난달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샌프란시스코 스프링캠프지에서 OSEN과 만난 자리에서 김병현에 대해 "일본야구에서 통하는 정도의 투구로는 안 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공을 던진다면 그에게 관심을 가질 것이다. 좋은 활약을 한다면 우리는 그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이비언 단장과 김병현의 인연은 1년 전 시작됐다. 사이비언 단장은 지난해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때 '핵잠수함'김병현을 초청선수로 불러 지켜보았다. 2년여 동안 소속팀이 없었던 김병현과 갑작스런 계약 발표에 모두가 놀랐다.
이에 대해서 사이비언 단장은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투수였다"고 추억한 뒤 "우리는 김병현에게 다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지난해 시범경기 때 김병현의 몸 상태로는 공을 던지는데 부족함이 있었다. 그래서 난 그를 풀어줬다"고 당시 상황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했다.
실제로 김병현은 지난 199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절 마무리투수로 맹활약했다. 사이드암 투수보다 조금 더 낮은 위치에서 뿌리는 김병현의 패스트볼은 포심도, 투심도, 싱커도 아닌 김병현만의 패스트볼이었다. 여기에 우타자 바깥쪽으로 크게 휘어져 솟아 오르는 슬라이더성 업슛은 김병현만의 전매특허였다.
샌프란시스코를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 만큼 선수를 보는 안목과 능력이 뛰어난 사이비언 단장이 2년 동안 무적으로 지낸 김병현에게 기회를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김병현은 현재 일본 라쿠텐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부활을 다짐하고 있다.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구속과 구위를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서서히 '핵잠수함'의 위용을 회복해 나가는 단계다.
김병현은 "일단 야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복귀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김병현은 쌓아 놓은 경력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큰 만큼 올 시즌 활약 여하에 따라 메이저리그 팀들이 관심을 가질 수도 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절반 이상은 아시아 지역 스카우트 담당자가 있으며, 특히 일본에는 지역 담당 스카우트들까지 있어 김병현은 이들의 레이더에 항상 있다.
즉 모든 권한은 김병현 본인에게 달려 있다. 사이비언 단장 역시 "김병현은 일본에서 머물 것이 아니라 메이저리그에 복귀하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면서 김병현의 능력과 부활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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