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지석 미국통신원] 오프시즌 동안 밀워키 브루어스는 사이영상 출신 잭 그레인키를 영입하는 데 성공하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9일(한국시간)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도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그레인키가 농구를 하다 갈비뼈를 다쳐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시즌을 맞이해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진 것.

당초 그레인키는 2주 전 수비 훈련을 도중 부상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레인키는 9일 LA 다저스와 시범경기를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농구를 하던 도중 리바운드를 하다 다쳤다"고 고백했다.
그레인키는 "모두들 다칠 우려가 있으니 농구를 하지 말라는 충고를 했는데 결국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부상의 심각성을 알지 못한 그레인키는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3.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정밀 진단결과 왼쪽 7번과 8번 갈비뼈에 실금이 갔다는 진단을 받은 그레인키는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브루어스 구단은 그레인키는 15일자 부상자 명단에 등재한 채 시즌을 시작할 처지에 놓였다. 그레인키는 "현재로서는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가급적이면 빨리 회복돼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브루어스는 지난해 12월 20일 마이너리그 유망주 4명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보내는 대신 2009년 사이영상을 받은 그레인키를 영입하는 트레이이드를 단행했다. 200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6번으로 로열스에 지명된 그레인키는 지난 시즌 10승14패 평균자책점 4.1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브루어스의 덕 멜빈 단장은 "어떻게 다쳤느냐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같은 돌발 변수를 슬기롭게 극복해내는 것이 단장으로서 할 일"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에이스의 시즌 초반 결장을 브루어스가 어떻게 극복해낼 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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