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급전직하하고, 중국도 내부 분열의 흐름이 나타난다. 미국은 대국의 지위와 면모를 잃는다. 한국은 남북통합을 이루고 동북아로 들어오는 유대인과 조우하는 가운데 세상의 선도국으로 부상한다. 다가오는 전세계적 환경위기는 지구촌을 하나 되게 한다.’ 「석문사상 중 요약」
한국이 세계의 중심국이 된다고 하는 것은 동양 선현들의 예언뿐만이 아니다. 이제는 서구 학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천재학자 자크 아탈리는 명저 「미래의 물결」에서 한국을 향후 11강대국 중에 하나로 예견한다. 왜 과거 동양의 예언들과 현대 서구 학자들의 미래예측이 점차 하나의 일치점을 향해가고 있는 것처럼 보일까.

「석문사상」은 마치 예언을 예측하는 책처럼 보인다. 어떻게 예언을 예측할 수 있을까. 세상의 시작과 완성이라는 결말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질지는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인간의 자유의지로 인해 그 과정에는 무량의 변수가 일어날 수 있지만, 세상의 흐름은 그 목적이 분명하기에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전체적인 밑그림은 정해져 있다. 동양의 예언과 서구의 미래예측이 점차 비슷하게 흘러가는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지구종말 같은 예언은 확정이 아니라, 완성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궁극의 세계에서 보내온 일종의 신호요, 좌표라는 것이다. 그래서 「석문사상」은 이렇게 말한다.
‘예언을 전하는 이유는 확정된 미래를 알리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확정될 미래를 스스로의 의지로 바꾸도록 하기 위함이다.’
모든 예언들은 뜬금없다. 서구 학자들의 미래예측도 비슷하다. 합리적 자료를 토대로 썼다지만, 직감에 의지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왜 그런지, 왜 그래야만 하는지를 명료하게 밝히지 않고 그냥 툭 던져진다. 지구종말 같은 예언은 때때로 종교와 결합한다. 그를 통해 인간의 죄를 묻는다. 그러나 이 책은 예언이나 미래예측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원인과 결과를 서술한다. 역사의 시작과 끝, 그를 이끄는 궁극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부담스러우면서도 그만큼 흥미진진하다. 그래서 출시 전 시사에서 나타난 반응은 독특하다.
세상을 움직이는 비가시적 흐름이 있다는 것은 믿기 힘들다. 그러나 이 책의 용用 편이 국제 정세의 숨겨진 이면을 너무나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예일대 법대 JD, 변호사(美) 이성권」
기존의 저서들과는 다른 관점에서 세상의 ‘있음being’과 ‘흐름flow’을 해석하고 있어, 이를 찾아가고 발견하는 데 독자의 즐거움이 있겠다.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읽어야 할 책이다.
「카이스트 금융전문대학원 교수 김동석」
양자론을 확립한 보어나 하이젠베르크 같은 위대한 물리학자들도 동양사상에서 과학적 아이디어를 얻었다. 석문사상에는 이러한 영감과 통찰력을 일깨우는 수많은 코드들이 존재한다. 「전남대 생명화학공학부 교수 권오윤」
책의 뼈대인 본과 체 편은 대우주와 인간의 궁극적 변화 원리를 설명한다. 나머지 살이라 할 수 있는 용 편은 세상 이면에 숨겨진, 그러나 보고자 한다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지구촌의 변화를 이야기한다.
전반부는 비가시적 관점에서 세상의 시작과 끝을 서술했기에 방대하면서도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다. 반면 후반부의 현재 세계의 흐름은 오히려 서구의 미래학을 연상케 하는 합리적 인과관계로 풀어나가기에 시원시원하다.
책을 서술할 수 있었던 방법론으로 호흡수행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수행서적의 느낌을 주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모든 내용을 결국 ‘나’에게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자신과 인류 전체의 성찰을 요청하는 책이기도 하다. 정치, 경제, 종교, 과학, 이 모든 것에 우선하여 존재하는 ‘나’를 밝히는 것이 바로 근원과 합일하여 완성에 이르는 수행이라는 것이다.
월가의 사람들이 세상의 흐름을 읽기 위해 점성술을 참고한다. 서구의 유명 인사들이 인류의 영적 변화에 관심을 갖는다. 세상의 흐름이 서서히 동양으로 흘러오고 있다. 이러한 흐름들에 대해 관심이 있고 자신의 삶에 활용, 접목하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일독이 의미있겠다. 현상의 흐름을 예측하는 하나의 시나리오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더 나아가 인류의 본원적 의문을 풀 수 있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이대연 객원기자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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