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땜이라 여기겠다".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었지만 선한 미소는 변함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장원삼(28)은 경산 볼파크에서 왼쪽 어깨 회복에 전념 중이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장원삼은 괌 캠프에서 천천히 컨디션을 조율했으나 통증을 느꼈다. 그리고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뒤 공을 잡지 않았다.

현재 상태는 좋은 편. 장원삼은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서두르면 1~2경기 던지고 다시 내려올 수 있으니까 멀리 내다보고 확실히 만든 뒤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과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 코치는 장원삼에게 "걱정 말고 페이스 조절하는데 전념하라"고 감싸 안았다.
이에 대해 장원삼은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여러 부분에서 배려해주시는데 그에 따르지 못해 죄송하다"며 "특히 감독님 첫해에 뭔가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래도 시즌 전이라 다행이라는게 장원삼의 생각. 그는 "시즌을 치르면 1~2차례 선발 등판을 거르는 경우가 있다. 지금 앞당겨 쉬는 것으로 여길 것"이라고 대답했다.
일각에서는 장원삼의 홀수해 징크스를 거론하기도 한다. 장원삼 역시 "신경쓰지 않으려고 해도 제대로 못하면 그 이야기가 나오지 않겠냐. 아예 없애야 한다"며 "아직 공을 던지지 못하지만 웨이트 트레이닝, 러닝 등 몸을 만드는게 주력하고 있다. 그래도 마음은 편하다. 이곳에서 심신을 단련하는 셈"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장원삼을 전담 지도 중인 성준 재활군 코치는 "병원에서도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어깨 밸런스와 근력 강화를 위주로 단계적으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따스한 봄날이 오면 좌완 에이스의 위력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wha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