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차트가 ‘외풍’에 극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9일 현재 현빈이 군입대 기념으로 공개한 리메이크 음원이 5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예능 및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은 OST 등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차트 전체가 ‘외부 요인’에 크게 들썩이고 있는 상태다.

현빈은 올 초 SBS ‘시크릿가든’의 OST ‘그 남자’로 음원차트 1위를 ‘올킬’한 바있는데 최근 공개한 ‘가질 수 없는’ 역시 도시락, 소리바다. 엠넷, 몽키3, 싸이뮤직 등 5개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6일 MBC ‘일밤-나는 가수다’에서 전파를 탄 후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는 네이버뮤직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KBS ‘가시나무새’의 OST인 SG워너비의 ‘너란 사람’이 벅스뮤직에서 정상에 올라있다.
가수들의 활약은 송지은이 발표한 솔로곡 ‘미친거니’가 멜론에서 1위, 장재인의 ‘그곳’이 다음뮤직에서 실시간 1위를 지키는 게 전부다.
음원차트가 예능과 드라마, 그리고 배우의 인기 영향력을 벗어나기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가요관계자들은 씁쓸함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소비 패턴이 빠른 음원차트 특성상 이벤트성의 음원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게 마련인데, 이같은 현상이 계속되다보니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음악을 발표한 가수들 입장에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
한 가요관계자는 “음원차트가 그나마 공정한 가수들의 인기 척도가 된지 오래됐는데, 올해 들어 음원차트에서의 방송 영향력이 상당히 막강한 것 같다. 점차 더 심해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평했다.
rinn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