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가 지난 6일 첫 방송이후 긍정적, 부정적 상반된 반응이 공존하고 있지만, 의미를 하나 찾자면 아이돌이 등장하지 않아도 잘 되는(첫 방송 시청률, 온라인 화제성으로 볼 때) 예능이란 것이다.
대중 문화에서 가장 크게 소비되고 있는 아이돌은 지상파, 케이블을 막론하고 각종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하는데, 그로 인해 프로그램의 획일화라는 문제를 낳기도 했다.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같은 큰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을 비롯해 KBS 2TV '청춘불패', SBS '일요일이 좋다-영웅호걸' 등 최근 프로그램들 뿐만 아니라 각종 토크쇼에도 아이돌의 존재는 필수처럼 여겨진다. 고정 출연이 아니더라도 게스트의 효과를 기대케한다. 현재 방송중인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도 게스트로 아이돌이 자주 출연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소위 '국민 예능'이란 타이틀이 붙는 프로그램들 MBC '무한도전'이나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1박 2일)는 아이돌을 활용하지 않는 프로그램으로 성공했다.
아이돌의 예능프로그램 출연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지만, 방송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어떤 본보기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설특집 '아이돌 육상대회' 같은 경우는 아이돌의 활용을 신선한 포맷으로 잘 보여준 프로그램이나 아이돌을 위한 예능에 그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MBC '나는 가수다'는 아이돌 위주의 프로그램과는 반대로 비아이돌 가수들의 활용을 극대화시킨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베테랑 가수들의 능력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비춰지기도 하지만 현재 가장 인기있는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이와는 반대로 수면 위로 끌어올려야 바람직한 비아이돌 가수 출연자들의 접목을 영리하게 해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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