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진, "손승락 등판일 당장 기약 없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09 18: 34

"마운드에 언제 세울지는 볼을 보고 판단하겠다".
김시진(53)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사실상 다시 마무리로 나설 손승락(29)의 등판일을 못박지 않았다.
9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전남 강진(2군)에 머물고 있는 마무리 손승락에 대해 "일단 다음주부터 바로 전력 피칭이 가능하다. 그런 후 19일 목동 LG전에 앞서 1군으로 불러 올릴 예정"이라면서도 "시범경기 투입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일단 손승락의 몸과 볼 구위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김 감독은 "볼을 보기 전에는 아무 것도 얘기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면서 "아직 시즌 개막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고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손승락은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는 도중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다음날 가벼운 캐치볼에 나서기도 했지만 귀국할 때까지 볼을 놓은 채 재활 훈련에만 몰입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MRI 촬영을 포함한 정밀검사를 통해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소견까지 받은 상태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손승락은 지금까지 열흘 정도 피칭에 나서지 않고 있다. 따라서 캐치볼 등 단계적인 피칭 연습 없이 바로 전력 피칭에 나설 수 있을 지 의문이다. 만약 한 번 더 통증을 호소한다면 개막전 대기가 힘들 수도 있다.
선발 전환 실패에 마땅한 마무리 투수를 구하지 못한 넥센인 만큼 지난 시즌 세이브 타이틀 홀더 손승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 손승락의 빈자리도 점점 커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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