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감독 "연출부 시절 여배우 뺨 1대 때리고 3대 맞아"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1.03.09 23: 52

임권택 감독이 연출부 시절 여배우를 때렸다가 결국 3대를 맞게 된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9일 MBC '무릎팍 도사‘에 임권택 감독이 출연했다. 임권택 감독은 “연출부 막내였을 때, 안양 촬영소가 있는데 세트 촬영을 하는 날이었다. 어느날 갑자기 촬영이 중단됐다. 여배우 이름을 밝히는 곤란하다. 학력도 굉장히 좋았던 미모의 재워이었다. 그 여배우가 분장실에서 버티고 안 나왔다. 아침부터 오후까지 촬영이 중단됐다 선배 연기자들이 설득을 해도 안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나는 연출부로 자존심이 상했다. 한 여배우가 이렇게 촬영장을 유린하고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 ‘안 되면 그만 두지’라는 생각으로 여배우한테 갔다. ‘모든 스태프 기다리니까 들어가시자’고 말했다. 세 번째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들어가자마자 여배우가 ‘안해!’ ‘못해!’라고 말했다. 그때 내가 여배우의 뺨을 때렸다. 그러면 안 될 짓을 했다”고 전했다.

“그 여배우도 설마 그런 봉변을 당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도 못해서 넘어졌다가 일어났다.  나를 보더니 흠칫 그랬다. 또 때릴까봐. 결국 여배우는 서울로 가고 그날 촬영은 못했다. 나중에 서울 여배우 집에 가서 사과를 했다. 여배우가 조건을 제시했다. ‘세 사람이 와서 나한테 빌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뺨 때린 임권택, 때리는 것 웃으면 서 지켜 본 제작부장, 욕한 선배 여배우였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임 감독은 “그 여배우가 내가 한 대 맞았으니 3대를 맞으라고 했다. 결국 세대를 맞았다. 무릎 꿇고 맞았다. 제작 부장도 3대를 맞았다. 선배 여자 연기자는 개처럼 짖고 분장실을 기라고 해서 그렇게 했다”고 연출부 시절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crysta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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