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치고 나가야한다".
조범현 KIA 감독이 다시한번 4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4월부터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지 않으면 역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른바 '4월 선제론'은 KIA의 2011 모토이다. 매년 4월 징크스에 시달렸던 만큼 상쾌한 첫 출발을 통해 대권에 재도전하겠다는 의지이다.
조 감독은 "8개 구단의 전력을 보니 올해는 초반에 성적이 나지 않으면 쉽지 않을 것 같다. 무엇보다 각 구단이 뛰어난 외국인 투수를 선택했다. 투수력이 좋아지면 여름승부에서 밀리지 않는다. 올해는 4월부터 치고나가지 못한다면 여름승부에서 역전이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수 년동안 KIA는 힘든 4월을 보냈다. 2006년 8승1무8패를 기록해 승률 5할을 기록했을 뿐 2007년 10승11패, 2008년 8승19패, 2009년 10승1무12패, 2010년 11승15패로 5할 승률을 밑돌았다. 아울러 4년 연속 개막전 2연패를 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2009년에는 6선발진을 가동하면서 투수력을 비축해 8월 승부에서 대역전극을 이뤄내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동시석권했다. 당시 8월은 양강이었던 SK와 두산의 투수력이 부상과 피로로 인해 무너졌던 시점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2009년 같은 뒤집기가 어려울 것이라는게 조감독의 진단. 각 구단에 뛰어난 외국인 투수들이 입단한데다 토종 선발진의 힘들이 좋아졌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 니퍼트, LG 리즈, 롯데 코리, KIA 트레비스 등의 구위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하위권 팀들이 마운드 보강에 성공해 뒤집기가 그만큼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조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개막에 맞춰 100% 끌어올리는 작업을 해왔다.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실전에 돌입했고 윤석민 등 투수들은 이례적으로 빠른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타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전히 극한의 배팅훈련을 펼치고 있고 백업선수들은 꾸준히 테스트 하고 있다. "땅" 소리와 함께 KIA가 어떤 형태의 첫 출발을 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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