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규 감독 '마이웨이', 제작중단 위기 넘겼다
OSEN 봉준영 기자
발행 2011.03.10 10: 02

강제규 감독의 300억 대작 ‘마이웨이’가 제작 중단 위기를 넘겼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는 저작물의 영화화 권리를 양도한 김모씨가 영화 ‘마이웨이’의 제작사인 디렉터스를 상대로 낸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10일 밝혔다.
재판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영화촬영을 시작해 현재 약 100억원 가량 제작비를 이미 지출한 것으로 보이고 영화 제작 특성상 촬영을 중단시킨다면 제작 자체가 무산돼 이미 투입된 비용을 회수하지 못하는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기각 이유를 밝혔다.

이어 “김씨는 영화제작이 완성되더라도 사후 금전적인 손해배상을 받음으로써 저작권 침해에 따른 권리구제의 길이 열려있다. 현 단계에서 (제작 및 판매) 금지를 명해야 할 만큼 급박한 보전 필요성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시나리오가 자신의 저작물이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를 담고 있지 않아 상업적으로 성공하기 어렵다는 주장에 대해 “현재 영화를 촬영하는 감독과 작가의 능력, 출연 배우의 인지도 등에 비춰 영화가 성공하기 어렵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김씨는 2008년 1월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이용해 영화를 제작,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디렉터스에 양도하고 당시 계약금 2500만원과 제작사가 1억원 이상 투자를 유치할 경우 잔금 2500만원, 영화 제작 이후 발생한 수익 중 10%를 받기로 하고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프로듀서로 총 5000만원을 지급받기로 했다.
그러나 김씨는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2500만원씩 두 차례 총 5000만원을 지급받았을 뿐 더 이상 돈을 받지 못한 채 영화 제작이 시작되자 법원에 제작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마이웨이’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배경으로 한 두 남자의 엇갈린 운명과 우정을 그린 대작. 강제규 감독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작품으로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아시아 대표 배우들의 만남으로 이미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15일에 크랭크인 하여 현재 한창 촬영 중인 ‘마이웨이’는 오는 2011년 12월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개봉할 예정이다.
bong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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