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리그 리뷰] KT 13연승서 MBC게임에 덜미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3.10 09: 55

'끝판왕' 이영호가 무너져도 다른 용사가 등장하며 끊어질 것 같지 않았던 KT 롤스터의 위너스리그 연승행진이 결국 멈췄다. 위너스리그 포스트시즌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 MBC게임이 KT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KT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서 열린 신한은행 위너스리그 2010-2011 시즌 4라운드 3주차 MBC게임과 경기에서 이영호가 박수범에게 저지당했고 대장으로 나선 김성대가 무너지면서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KT는 3라운드에 배치된 아홉 경기를 모두 승리했고 4라운드에서도 하이트 공군 STX 화승 등을 연파하면서 13연승을 달렸다. 특히 3주차에 열린 7일 화승전에서는 이영호가 이제동을 꺾으면서 연승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 예상됐다.

그렇지만 KT는 약체로 꼽히는 MBC게임에게 덜미를 잡혔다. 지난달 말 이재호를 웅진으로 이적시킨 MBC게임은 위너스리그에서 6연패를 달리고 있었기에 KT보다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내용도 KT쪽으로 기울었다. 1대2로 KT가 뒤진 상황에서 이영호가 출전했고 염보성과 고석현을 연파하면서 4-2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지만 이영호가 박수범에게 무너지면서 빌미를 제공했다. 박수범은 KT의 대장으로 출전한 김성대마저 꺾으면서 KT의 연승을 '13'에서 돌려 세웠다.
▲ 아쉬운 공군의 연패
공군이 4라운드 3주차 경기에서 두 번 모두 3-4로 패하면서 연패 탈출의 가능성을 엿보였다. 공군은 5일 웅진과의 경기에서 이성은이 2킬, 손석희가 1킬을 기록하며 3대1로 앞섰지만 김명운에게 3킬을 당하면서 역전패를 당했다. 7일 폭스전에서도 신노열에게 3킬을 당한 뒤 이성은이 3킬로 따라잡으면서 역올킬의 기회까지 맞았으나 이성은이 전태양을 넘지 못하면서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15연패를 당한 공군은 4주차에 MBC게임과 화승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또 다시 도전한다.
▲ 포스트 시즌 구도, 가시화
별도의 포스트 시즌을 꾸리는 위너스리그에서도 4강에 오를 팀이 서서히 가려지고 있다. 13연승에서 제동이 걸리긴 했지만 KT는 이미 4강에 이름을 올렸고 10승5패의 화승, 9승5패의 삼성전자, 9승6패의 SK텔레콤 T1이 4강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8승6패의 하이트, 7승8패의 STX도 전승을 기록한 뒤 다른 팀의 결과에 따라 4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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