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꽃샘추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서서히 봄의 기운이 느껴지는 시기다. 이 때 쯤이면 다가오는 4-5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신랑신부들은 결혼 준비로 정신이 없다. 아무리 독신남녀가 늘었다고 해도 벌써 봄철 예식장의 예약은 꽉차있는 상태. 그만큼 4-5월은 일년 중 결혼 가장 많이 진행되는 기간이다.
예비 신랑신부 측은 예식이나 신혼여행 등 여러 가지 문제로 바쁘겠지만 예전과 달리 서로의 건강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결혼 전 절차가 됐다. 이는 결혼 연령대가 상당히 높아진 이유도 있지만 그만큼 현대인이 많은 질환으로부터 위협받고 있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만성질환에 걸린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 결혼식을 올리고 얼마 후 건강이나 신체적인 문제로 이혼하는 부부도 상당 수 이다.
분당에 사는 31살 윤모씨 또한 결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건강검진을 받는 도중 전립선에 이상이 있어 확인해본 결과 전립선염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30대를 넘겼다면 전립선염이나 방광염 같은 질환으로부터 안심하기 힘들다. 더욱이 이 같은 전립선 질환은 조기 치료하지 않아 만성으로 발전하면 재발이 잦아 완치가 어렵고 잦은 소변장애나 통증으로 부부생활을 위협하는 까다로운 질환이다.

윤씨와 같은 환자들이 걱정하는 것은 배우자가 혹시 이 같은 질환을 성병으로 생각하거나 결혼 후 부부관계에서 전염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부분이다. 물론 세균성 전립선염은 전염이 가능하지만 전체 전립선염 환자의 90%이상이 비세균성 전립선염 환자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배우자가 사실을 알 경우 원치 않은 의심을 받을 수 있으며 근본적인 치료를 하지 않으면 성기능장애까지 찾아와 성생활이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초기 전립선염은 항생제를 통해 간단히 호전될 수 있으나 만성전립선염이 되면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뿐 치료는 힘들다. 하지만 치료가 불가능 한 것도 아니다. 일시적인 증상 완화 아닌 기능을 상실한 전립선 관련 장기들의 기능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완치도 가능하다.
한방 치료는 이러한 전립선 기능을 강화하고 근본적인 면역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효과가 있다.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한의학 박사)은 “금은화, 토복령, 자전차 등 염증을 가라앉히고 농을 배출하며 면역력을 증가 시키는 한약재들을 사용한 한방 탕약은 만성전립선염을 치료하는데 큰 도움을 주며, 전립선뿐 아니라 신장, 방광, 간장, 비, 위장의 기능도 강화시켜 통증이나 소변증상을 개선하고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전립선염 치료로 성기능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치료뿐 아니라 생활 습관도 중요하다.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탄산음료의 섭취를 줄이고 자극적인 음식은 멀리해야 하며 음주나 흡연은 절대적으로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과 온수 좌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OSEN=생활경제팀]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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