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 형태가 없다?“ 소이증의 증상과 해결방법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3.10 14: 01

사람들에게 알려진 성형수술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부분 눈이나 코, 입, 가슴, 지방흡입 등 좀 더 아름다워지기 위한 미용적인 시술들을 생각할 것이다. 또는 턱뼈의 불균형과 치아의 부정교합을 바로잡아 기능적, 심미적 문제를 해결하는 양악수술 정도가 가장 많이 알려진 수술이다.
 
하지만 귀 성형에 대해 들어보았냐고 묻는다면 거의 모든 사람들이 조금은 낯설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귀가 예쁘게 보인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이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는 한 가닥의 희망이 되는 것이 귀 성형이다.

 
소이증이란 태어날 때부터 귓바퀴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보통 7000~8000명 중 1명 정도가 소이증을 가지고 태어난다. 소이증의 대부분은 한 쪽 귀만 형태가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환자 중 일부에서는 양쪽 귀 모두에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귓바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소이증을 가지고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문제가 심각하다. 특히 자신의 귀가 남들과는 다르다고 인지할 수 있는 나이가 되면서부터 고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대체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를 가기 시작하게 되면서 또래의 아이들과는 다른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로부터 심한 놀림을 당하게 될 수 있어 어린나이에 심적으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어릴 적부터 시작된 정신적 충격은 심한 경우 우울증이나 자폐증 같은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자라면서 안면비대칭이나 반안면왜소증이 생기게 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좋다.
 
소이증의 권위자인 정재호 원장은 “소이증이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낯선 질환일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귓바퀴의 형태가 없는 채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소이증 치료는 갈비뼈 연골이나 매드포어(합성 인조 뼈)와 같은 생체 재료를 통해 귀를 복원하는 방식을 이용하게 됩니다. 귀의 형태 뿐 아니라 귓구멍까지도 만들어 정상적인 귀의 형태를 갖추게 됩니다”라고 말한다.
 
소이증을 해결하는 귀 성형은 존재하지 않는 귀의 형태를 복원하는 재건성형의 한 방법이다. 주로 신체에 있는 연골 뼈를 이용하지만 최근에는 매드포어를 이용한 성형도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
 
매드포어는 자신의 연골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연골채취를 위한 상처가 남지 않는 장점이 있고 수술시간도 많이 단축 된다. 또한 모양도 임의로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본인의 연골을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났을 때 처치가 쉽지 않고 감염의 가능성도 높다. 그러나 최근에는 임상 경험이 15년 정도 쌓이면서 단점들이 많이 보완되었다.
 
수술은 주로 4, 5세 이후면 가능하다. 일차적으로 귓구멍 수술을 한 후 6월에서 1년 후 귓바퀴수술을 하게 된다. 단 귓구멍수술 후 진물 등의 증상이 없이 깨끗한 상태에만 수술이 가능하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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