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이 갓 데뷔 신인 2명에 건넨 말
OSEN 전성민 기자
발행 2011.03.10 13: 13

  "믿어 볼게".
'신태용 매직 시즌 3'를 준비하고 있는 성남 일화의 신태용(41) 감독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신인들에게 건넨 말이다.
성남은 지난 5일 열린 포항과의 K리그 1라운드 경기서 신인 심재명(22)과 박진포(24)를 선발 출전시켰다.

신태용 감독은 10일 OSEN과 통화에서 포항전 후 두 신인 선수들과 나눈 대화와 개막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당부한 내용을 밝혔다.
때로는 많은 말 보다 믿는다는 말 한 마디가 상대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
신태용 감독은 포항 전 후 심재명에게 "프로 경기가 쉽지 않지?"라고 물었다. 이에 심재명은 "다음 경기에 더 잘할 수 있습니다"며 자신감있게 답했다. 젊은 패기가 마음에 든 신 감독은 웃으며 "믿어 볼게"라며 격려와 함께 신뢰감을 표했다.
또 다른 신인 박진포는 1-1로 맞선 후반 43분 모따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며 혹독한 데뷔전을 치렀다. 다행히 골키퍼 하강진이 노병준의 페널티킥을 선방해내며 마음의 짐을 덜었다.
신 감독은 "박진포에게는 경기를 잘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 PK를 내준 것이 옥에 티였는데 지나간 이야기고 그것으로 한 단계 성숙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힘을 넣어줬다.
신태용 감독은 포항과 경기 전 신인들을 최대한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고참 선수들과 동료들이 도와줄 것을 주문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재명이와 진포가 첫 경기에 뛰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까?"며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신 감독은 "프로 첫 경기서는 공도 잘 안 보일 것이고 숨도 잘 쉬어지지 않을 것이다. 신인 선수들에게는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강조했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동생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옆에서 희생해 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신태용 감독의 지도 방식을 들어 흔히 '형님 리더십'이라고 부른다. 신태용 감독은 16개 구단 감독 중 나이가 가장 젊다. 하지만 나이를 떠나 신 감독은 선수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선수들 개개인의 마음을 최대한 이해한다. 성남 선수들에게 신태용 감독은 '큰형님' 같은 존재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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