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영표' 홍철(21, 성남 일화)이 부상을 털고 홈 개막전에서 나선다.
홍철은 이번 주 팀 훈련을 정상 소화하며 오는 12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전북전에 맞춰 컨디션을 조율하고 있다.
홍철은 겨울 훈련 막바지 연습 경기에서 오른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 여파로 지난 5일 포항 원정 개막전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는 “포항전에 뛰지 못해 속상하고 팬들에게 죄송했다. 다행히 홈 개막전에는 뛸 수 있을 것 같다. 성남 팬들에게 좋은 경기로 시즌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밝혔다.

이어 “포항전을 숙소에서 TV로 봤는데, 전반은 조금 밀렸지만 후반들어 (남궁)도 형이나 (조)동건이 형, (송)호영이 형 등이 몸이 풀리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젊은 우리 팀이 자신감을 끌어 올리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번 홈 개막전 상대 전북에 대해서는 “공격력이 좋은 팀이다. 올해는 특히 이동국-정성훈 투톱이 구성되면서 측면의 빠르고 기술이 좋은 선수들과 연계 플레이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성남 수비진에 대한 믿음도 확고했다. 그는 “수비 라인 구성이 달라져서 아직 최상은 아니다. 하지만 주장 사샤가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어서 전북의 강한 공격진과도 좋은 승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자신의 매치업이 될 에닝요에 대해 “작년에 한 번 상대해 봤다. 기술이 뛰어나고 결정력이 좋으며 전체적으로 몰리나와 비슷한 스타일인 것 같다. 뛰어난 선수지만 잘 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나름의 해법을 갖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북과 인연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홍철은 지난해 8월 28일 전북전에 출전, 1-0 승리(득점 라돈치치)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AFC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이 달린 준플레이오프에 출전하지 못한 점이 못내 아쉽다.
홍철은 “아시안게임에 출전 중이어서 ACL 티켓이 걸린 달린 전북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결국 0-1로 패해 이번 시즌 ACL 출전이 좌절됐는데, 이번 홈 개막전에서 꼭 설욕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성남은 신태용 감독 부임 이후 홈에서 전북에 2승1무(4득점1실점)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01년 이후 홈 개막전에서 10경기 연속 무패(7승3무/17득점8실점)을 기록 중이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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