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그레인 5이닝 비자책' SK, 롯데에 3-2 역전승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3.10 16: 08

SK 와이번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실전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SK는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포수 김정훈의 결승타 포함 9안타를 집중시켜 3-2로 신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포수로 출장, 전 이닝을 소화한 김정훈은 2-2로 맞선 7회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올렸다. 특히 김정훈은 0-2로 뒤진 2회 적시타를 날려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2타점이 모두 의미가 있었다.

포문을 연 것은 롯데. SK 내야진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1사 후 손아섭이 친 타구를 유격수 김연훈이 악송구하면서 찬스를 잡은 롯데는 1사 1, 3루에서 실책과 홍성흔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롯데는 2회 김정훈의 적시타와 3회 김강민의 동점포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SK는 선발 매그레인이 5이닝 동안 2실점(비자책)하며 나쁘지 않은 피칭을 선보였다. 총투구수는 89개였고 6개의 안타와 2개의 볼넷을 내줬다. 탈삼진은 4개. 2회를 제외하고 계속 주자를 내보내 임팩트 있는 모습은 아니었다. 최고 구속도 138km에 머물렀다.
하지만 쌀쌀한 날씨에도 구석구석 찌르는 컨트롤이 인상적이었고 바깥쪽에 꽉차는 슬라이더성 컷패스트볼과 싱커 등이 좋았다는 평가를 들었다. SK는 이후 박희수, 최원재(이상 1이닝), 이승호(2이닝)가 나와 테스트를 거쳤다.
타석에서는 김강민이 3회 1사 후 좌월 동점 솔로아치를 그렸다. 1-2로 뒤진 가운데 롯데 선발 송승준으로부터 빼앗아 승리의 발판이 된 홈런포를 터뜨렸다. 또 김강민과 함께 김연훈과 윤중환도 2안타씩 사이좋게 때려냈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4이닝 동안 1홈런 포함 2실점했다. 3개의 삼진을 뽑아냈지만 5개의 안타를 맞았고 볼넷도 2개를 내줬다. 총투구수는 61개고 탈삼진은 3개. 최고 구속은 142km까지 나왔다.
 
롯데는 이후 좌완 허준혁(1이닝), 오수호(⅔이닝), 배장호(⅓이닝), 김수완, 고원준, 김사율(이상 1이닝)이 차례로 나왔다. 타석에서는 조성환이 유일하게 2안타를 날렸다.
김성근 감독은 "매그레인은 나쁘지는 않았다. 이승호와 김연훈이 좋아졌다"고 평했다. 이어 롯데와 첫 실전 대결에 대해서는 "우리팀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양승호 롯데 감독은 "투수들이 기대대로 잘 던졌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도 계속 이렇게 해줬으면 한다"면서 "백업들의 기량상승이 앞으로 우리팀 승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옆구리 담 증세로 선발에서 빠진 이대호는 9회말 마지막 타자로 나섰지만 SK 이승호에게 삼진으로 물러났다.
letmeout@osen.co.kr
 
<사진>매그레인/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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